
닛산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추가 관세 부과에 대응해 미국 내 생산 전략을 조정했다. 4월 4일 발표에 따르면, 닛산은 당초 계획했던 미국 내 공장 생산 감축안을 일부 철회하고, 특정 모델의 미국 수출을 중단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 결정은 미국산 차량에 대한 관세 회피를 목적으로, 현지 생산을 늘려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닛산은 미국 테네시주 스미르나 공장에서 생산 중인 주력 모델 '로그(Rogue) SUV'의 생산 체제 축소 계획을 취소하고, 기존 교대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반면,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던 인피니티 브랜드의 QX50, QX55 모델은 수출이 중단된다. 두 모델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기준을 충족하지 않아 관세 적용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닛산은 멕시코 내 생산 계획 전반을 재검토할 예정이며, 북미 시장 대응 전략 전반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닛산이 미국 내 판매를 유지하면서도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어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