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타자동차가 2027년까지 전기차(EV) 생산 능력을 현재의 약 7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자체 개발 전기차 15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세계 경제의 블록화 심화에 따라 공급망 다변화 및 현지 생산 확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현재 5종의 전기차를 판매 중인 토요타는 일본과 중국 외에 미국, 태국, 아르헨티나까지 총 5개국에 생산 거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로써 외환 및 관세 리스크를 줄이고, 물류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고객 인도 시간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국가별 생산 계획도 구체화됐다. 태국에서는 하이럭스 기반 전기 픽업트럭을, 미국에서는 3열 SUV를, 일본에서는 차세대 C-HR+ SUV와 렉서스 전기차를 생산한다. 중국 시장에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저가형 EV 모델과 현지 부품 조달 확대를 병행한다.
한편, 그룹사인 스바루도 야지마 공장에서 신형 SUV 전기차 생산을 개시하며, 북미·유럽·일본으로 생산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토요타는 일시적으로 일부 생산 계획을 조정하고 배터리 공장 건설을 연기했으나,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2030년까지 연간 350만 대 판매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자체 EV 외에도 OEM 모델 공급을 병행한다.
또한, 자유무역 질서의 재편에 대응해 각국의 현지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글로벌 생산 시스템 구축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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