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슈퍼앱 마이리얼트립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마이리얼트립(대표 이동건)이 2024년 한 해 동안 매출액 892억원, 영업이익 1억3000만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연도별 실적 추이를 보면 2020년 매출액 71억원, 영업손실 138억원에서 2021년에는 44억원, -193억원, 2022년에는 220억원, -276억원, 2023년에는 605억원, -174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72억원, 277억원 이상 늘어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이 같은 성과는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으로 회복된 해외여행 수요에 발맞춰 마이리얼트립이 핵심 사업인 투어 및 액티비티 부문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는 한편, 항공과 숙박, 마이팩 등 전반적인 여행 상품군을 빠르게 확장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또 지난해부터 고객 응대 자동화 및 내부 업무 프로세스 최적화를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은 높이고 비용 효율을 개선한 결과, 매출은 급격히 증가한 반면 고정비는 오히려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다.

마이리얼트립은 현재 누적 가입자 수 90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400만명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여행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혔다. 외부 광고에 의존하기보다는 재방문과 재구매 중심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자생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여행 콘텐츠를 공유해 판매가 발생하면 보상을 제공하는 ‘마이리얼트립 마케팅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크리에이터 기반 마케팅 모델을 정착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이 프로그램은 거래액 기준으로 2023년 73억원에서 2024년 834억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이동건 대표는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는 단순한 재무 성과를 넘어 플랫폼 모델의 지속 가능성과 수익 구조를 입증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기술 투자를 지속해 내부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에게는 더 나은 여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리얼트립은 24시간 고객 응대가 필수인 여행업의 특성을 고려해 AI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고객 문의에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렸으며,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가 2024년 진행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여행·숙박 플랫폼 분야 최고 점수를 획득한 바 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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