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업계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새로운 스타트업 'Safe Superintelligence Inc. (SSI)'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엔비디아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SSI는 기술·자본 양면에서 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핵심 플레이어로 급부상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알파벳과 엔비디아는 SSI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으며, 이는 양사가 '안전한 초지능 개발'이라는 철학에 공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엔비디아는 자체 AI 칩 기술과의 시너지를, 알파벳은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TPU) 기반 협업을 통해 중장기적 이점을 확보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SSI는 2024년 9월부터 본격적인 투자 유치에 돌입해, 안드리센 호로위츠(a16z), 세쿼이아 캐피털, DST 글로벌 등 유명 벤처캐피털로부터 총 10억 달러를 유치하며 설립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2025년 2월에는 기업 가치가 30억 달러에 이르렀고, 알파벳과 엔비디아의 참여 이후 50억 달러 수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SI의 가장 큰 특징은 상업적인 제품보다는 철저하게 '기술 중심'의 AI 연구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수츠케버는 이 회사를 통해 "AI가 인류에 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철학을 실현하고자 하며, '안전성'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다. 이로 인해 SSI는 소규모 엘리트 연구팀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알고리즘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SSI는 현재 구글 클라우드의 고성능 TPU 인프라를 기반으로 실험적 모델 훈련을 진행 중이며, 이는 알파벳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반면, 아직 뚜렷한 제품이나 상용 서비스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단기적인 매출보다는 철학적 비전과 기술 내실을 중시하는 형태다.
업계에서는 "SSI는 단순한 AI 스타트업이 아니라, 차세대 AGI(범용 인공지능) 시대를 준비하는 전초기지"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의 후원과 수츠케버의 기술적 권위가 결합된 이 스타트업이 향후 어떤 혁신을 이끌어낼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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