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라비에벨 올드코스서 나흘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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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2025년 시즌을 시작한다.
KPGA 투어는 17일부터 나흘 동안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원)을 개최한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KPGA 투어는 11월까지 20개 대회를 치르는 일정에 들어간다.
올해 KPGA 투어의 최대 관심사는 작년에 상금왕과 대상을 휩쓴 장유빈의 빈자리를 메울 새로운 일인자가 누가 되느냐다.
장유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장타를 앞세워 KPGA 투어의 흥행을 이끌었지만, 올해부터는 LIV 골프로 무대를 옮겼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장유빈과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땄던 조우영을 꼽는다.
조우영은 아마추어 때부터 장유빈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KPGA 챌린지투어 대회와 KPGA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차세대 스타로 이미 낙점받았다.
장유빈과 나란히 KPGA 투어에 데뷔한 작년에는 장유빈의 기세에 밀렸지만, 10월부터 6개 대회에서는 우승 한 번, 준우승 한 번, 3위 한 번, 4위 한 번 등 5번이나 4위 이내에 진입하는 상승세를 보인 끝에 상금랭킹 4위에 올랐다.
올해 KPGA 투어 일인자를 노리는 조우영이 이번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조우영은 "지난해 시즌이 끝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막판에 경기력이 정말 좋았다. 올해 시즌 초반부터 아시안투어 대회에 참가했던 만큼 경기 감각에는 문제없다"며 "개막전에 맞춰 샷과 쇼트게임을 차근차근 정비하고 있다. 전지훈련에서 중점을 둔 점이 100m 이내 플레이였던 만큼 이 부분의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훈련 성과를 짚었다.
이어 "이번 시즌에는 3승을 거두고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오르고 싶다"며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해 PGA 투어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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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KPGA 투어 흥행 스타로 떠오른 김홍택과 가장 기복 없는 경기를 펼치는 이정환과 함정우, 지난해 신인왕 송민혁 등도 개막전부터 우승해서 올해 KPGA 투어를 접수하겠다는 야심이다.
2023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내면서 시즌 3승을 쓸어 담았던 고군택도 2년 만에 정상 복귀를 꿈꾸며 출사표를 냈다.
'영원한 현역' 박상현(42)은 2022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통산 12승을 쌓고 통산 상금 54억7천341만원을 벌어 KPGA 투어 최초로 통산 상금 60억원 돌파를 노리는 박상현에게는 최근 3년 동안 우승-준우승-준우승 등 유난히 강했던 이 대회가 욕심날 수밖에 없다.
작년 챔피언 윤상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입대해 이번 대회는 출전하지 못한다.
한편 11회째 KPGA 투어 개막전으로 열리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은 올해 총상금을 2억원 증액해 우승 상금도 작년 1억4천만원에서 2억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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