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승용차협회는 최근 발표를 통해, 미국 정부의 자동차 고관세 정책이 중국산 자동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미국 수출 비중이 낮고, 미국 내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존재감이 아직 미미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2024년 기준 중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량은 11만 6,138대로, 전체 자동차 수출의 1.81% 수준에 불과하다. 협회는 “중국 브랜드는 미국 시장 외의 지역에서 더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일대일로(BRI: Belt and Road Initiative) 연계 지역과 남반구 신흥시장에서의 파트너십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인프라가 열악한 해당 지역의 특성을 감안할 때, 소형 전기차의 보급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가솔린 차량의 수출 증가 가능성과 더불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비용 효율성과 에너지 절감 측면에서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미국의 추가 관세는 유럽, 일본, 한국 브랜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화타이증권에 따르면 미국이 부과한 25% 관세는 2025년 일본산 자동차의 수출에 약 27만 대, 한국산은 약 20만 대, 독일산은 약 16만 대의 감소를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는 역설적으로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해외 시장 확장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협회는 “무역 갈등이 중국 기업들에게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 등 다른 지역과의 협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과 유럽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관련한 갈등 이후 가격 관련 협상을 재개하고, 양측 간 투자 및 산업 협력을 위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협회는 “자동차 산업 기반이 약한 국가에서는 중국의 현지화된 제품이 더욱 환영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 브랜드의 해외 진출 기회는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자동차 #고관세 #미국관세정책 #수출전략 #전기차 #PHEV #일대일로 #중국승용차협회 #자동차무역갈등 #신흥시장전략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