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는 자사의 대형 언어 모델 GPT-4.5의 API 서비스를 오는 7월 14일부로 종료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개발자 및 기업 고객은 GPT-4.1 모델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모델 성능의 최적화와 비용 효율성 강화를 위한 전략적 조정이라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GPT-4.5는 OpenAI가 출시한 모델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수많은 상용 서비스와 개발 플랫폼에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높은 연산 비용과 운영 부담은 지속적으로 문제로 지적돼 왔다. OpenAI는 GPT-4.1이 GPT-4.5와 동등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운영 비용이 26% 가량 절감된다고 밝혔다.
GPT-4.1은 특히 긴 컨텍스트 처리에서 강점을 보이며, 최대 100만 토큰의 입력을 수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는 이전 모델인 GPT-4.5가 제공하던 128k(약 13만 토큰) 한계보다도 크게 향상된 수치다. 또한, GPT-4.1은 응답 속도와 지시 이행 능력에서도 개선된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실시간 애플리케이션에 보다 적합한 형태로 설계됐다.
ChatGPT 유료 플랜에서는 여전히 GPT-4.5를 사용할 수 있으나, API 이용자는 7월 중순부터 해당 모델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개발자 커뮤니티는 일제히 GPT-4.1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시작했으며, OpenAI 역시 이전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전환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을 두고 "초거대 AI 모델보다 실제 활용성과 경제성이 더 중요한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OpenAI가 GPT-4.1을 차세대 주력 모델로 밀어붙이면서, 대규모 모델 경쟁보다는 효율성과 적용성 중심의 AI 생태계가 자리 잡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GPT-4.5의 화려한 출발과는 달리, OpenAI의 전략은 '덜 거대하지만 더 똑똑한' 모델로의 전환을 암시하고 있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모델 교체가 아니라, AI 기술의 현실적 전환점을 상징하는 조치로도 해석된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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