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마렐리(Marelli)가 오는 4월 23일 개막하는 '상하이 오토쇼 2025'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을 위한 최첨단 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새롭게 개발한 중급 구역 제어 장치 'ProZone'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마렐리에 따르면 'ProZone'은 열 관리, 차체 제어, 원동력 제어 등 차량 내에서 가장 복잡하고 안전에 직결되는 최대 3개의 영역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핵심 장치다. SDV로의 전환과 함께 자동차 아키텍처가 기존의 분산형 시스템에서 영역화(Zone-based) 접근 방식으로 빠르게 진화함에 따라, 이러한 구역 제어 장치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기존에는 차량 내에 최대 100개에 이르는 전자 제어 장치(ECU)가 분산 배치되어 있었지만, 존 아키텍처를 채택하면 이 수를 평균 20개 미만으로 대폭 줄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구역 제어 장치는 다양한 도메인 간 기능을 통합 관리해 차량의 무게, 비용, 복잡성을 크게 줄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마렐리는 이번 상하이 오토쇼를 통해 SDV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회사는 2026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존 제어 장치 공급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이를 위해 유연한 작업 모델과 기존 차량 플랫폼 업그레이드 시 타사 제품과의 손쉬운 통합을 주요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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