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게임사 중 하나인 넷마블이 버추얼 유튜버(VTuber)와 협업을 넓히는 동시에 직접 신규 버추얼 레이블 'Priz(프리즈)'와 프로젝트 유닛 'Priz-V(프리즈 브이)'를 공개하는 등 버추얼 유튜버 사업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2023년 지스타를 준비하면서 버추얼 유튜버 이세계아이돌과 자사의 신작 '데미스 리본'을 시연하는 무대 이벤트를 준비했다. 해당 이벤트는 큰 화제를 모아 당시 실시간 방송 플랫폼 트위치 한국에서 동시간대 스트리밍 시청자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트위치에서만 1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리는 등 버추얼 유튜버가 가진 파괴력을 잘 보여줬다.

넷마블은 2024년에도 이세계아이돌과 2년 연속으로 무대를 준비하며 버추얼 유튜버와 함께 지스타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세돌 멤버들이 직업 알리고자 노력한 '몬길: 스타 다이브'에 대한 많은 관심이 몰렸다.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과 서브컬쳐 느낌이 나는 '몬길: 스타 다이브'와 이세돌 멤버 간의 조화가 상당히 좋았다는 분석이다.
넷마블의 버추얼 유튜버에 관심은 올해 들어서 더욱 본격적으로 나타고 있다. 지난 4월 9일 넷마블에서 서비스 중인 애니메이션 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에서 유튜브에서 인기 버추얼 유튜버 그룹 '홀로라이브'와의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홀로라이브'는 일본의 '홀로라이브 프로덕션' 산하의 버추얼 유튜버 그룹으로, 현재 '홀로라이브 프로덕션' 소속 버추얼 유튜버는 약 60명이며, 유튜브에서 총 약 7,000만 명 이상의 팬 층을 보유하고 있다.

게임에는 '홀로라이브' 소속의 인기 버추얼 유튜버 ▲'모리 칼리오페'와 ▲'토코야미 토와'가 신규 캐릭터로 등장했다. '모리 칼리오페'는 홀로라이브 EN(영어권) Myth 소속으로, 사신 콘셉트의 래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게임 내에서는 그림 리퍼의 첫 번째 제자로, 버튜버로 활동하며 영혼을 수확하는 따뜻한 마음의 사신 캐릭터로 등장하며, SSR+ 등급의 황 속성 암살자다.
'토코야미 토와'는 홀로라이브 4기생 소속으로, 허스키한 목소리와 뛰어난 가창력, 악마 콘셉트의 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에서는 인간 세계에서 사회 경험을 쌓고자 찾아온 소악마 콘셉트로 등장하며, SSR+ 등급의 황 속성 서포터 역할을 맡는다.
넷마블은 이번 컬래버레이션 캐릭터를 빠르게 소환할 수 있는 '홀로라이브 콜라보 소환'을 별도로 오픈하고, 미션을 완료하면 'SSR+ [홀로라이브] 모리 칼리오페', 'SSR+ [홀로라이브]토코야미 토와', '홀로라이브 콜라보 소환 티켓 100장' 등 최고 수준의 혜택이 제공되는 컬래버레이션 페스타를 진행하는 등 대규모 이벤트로 이용자를 유혹하고 있는 모습이다.
넷마블의 버추얼 유튜버에 대한 관심은 협업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넷마블은 그룹내 계열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준비한 버추얼 레이블 'Priz(프리즈)'와 프로젝트 유닛 'Priz-V(프리즈 브이)'를 공개했다.

'프리즈'는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버추얼 아이돌 매니지먼트 사업을 전개하는 새로운 레이블이다. '프리즈 브이'는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버튜버 5인 구슬요, 따린, 모라라, 엘시, 해리로 구성된 유닛이다. 팀 이름은 멤버 5인을 의미하는 로마 숫자 'V'와 응원 및 승리를 상징하는 'Victory'에서 착안했다.
넷마블은 오는 5월 3일 오후 6시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버추얼 유닛 '프리즈 브이'의 팬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팬 콘서트는 다섯 멤버가 팬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이자,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의미로 'Hi-Five(하이파이브)'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이날 '프리즈 브이'는 4월 발매 예정인 디지털 싱글의 첫 무대를 비롯해, 각 멤버의 매력을 살린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콘서트는 위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돼, 팬들이 온·오프라인에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서브컬처를 좋아하는 팬층이 두꺼워지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면서 콜라보와 관련 사업이 진행되는 흐름이다. 또 넷마블이 애니메이션풍의 게임도 많이 서비스하고 준비하고 있으며, 여기에 버추얼 유튜버라는 특성상 콘텐츠 제작에 유리한 점을 고려한 부분도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마켓워치에 따르면 글로벌 버추얼 유튜버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2조 9천억 원에서 2028년 17조 5천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