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주요 시장에서 테슬라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일본에서는 오히려 판매가 급증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일본자동차수입업자협회(JAIA)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3월까지 일본 내 테슬라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120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3월 한 달 동안만 1,24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89% 급증, 월간 기준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테슬라 판매가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는 13% 감소해 최근 3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1~2월 중국과 미국의 테슬라 판매는 각각 30%, 10% 감소했으며, 유럽에서는 무려 40%나 급감했다. 업계는 머스크 CEO의 정치적 발언과 연이은 인력 감축에 따른 소비자 반발, 보이콧 확산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반면 일본에서는 전기차 시장 자체가 상대적으로 성숙되지 않은 상태이며,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기차 라인업 부족이 테슬라 판매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일본 브랜드는 닛산 리프, 토요타 bZ4X 등 8개 모델만을 전기차로 판매하고 있으며, 이들 모델의 판매량은 각각 32%, 76%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3월 일본 자동차 제조사의 전체 전기차 판매는 2,063대로, 테슬라 판매량에도 미치지 못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일본 내 일반 전기차 판매의 75%가 수입차이며, 이 중 테슬라와 BYD가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BYD와 현대자동차 등 수입차 업체들은 200만 엔대 저가 전기차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테슬라도 모델 Y 개량 및 구형 모델 재고 소진을 위한 충전기 무료 이용 혜택 등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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