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의 관세 폭탄과 오락가락 정책이 세계 경제를 혼돈으로 몰아넣고 있다. 선거 전부터 변칙성, 변덕성, 불확실성이 지적됐었는데 현실화되고 있다. 그 스스로도 방향을 모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할 정도의 발표가 많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자동차 업계다. 자동차업체들은 관세폭탄으로 인해 미래를 점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당장에는 생산 시설 변경 등 생존을 위한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다.
볼보그룹은 미국 내 트럭 공장 인력 10% 감축을 결정했고, 포드는 중국 수출 중단, 마쓰다는 캐나다 생산 중단 등 생산 기지 재편에 나섰다. 혼다는 미국 현지 생산량을 늘리고, 닛산은 일본 내 생산 일부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등 관세 회피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우디와 재규어는 미국 수출을 중단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IT 업계도 비상이다. 애플은 인도 생산 아이폰의 미국 수출을 늘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테무와 쉬인도 미국 내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일본의 닌텐도는 신형 게임기 '스위치 2'의 미국 예약 판매를 연기하고 주변 기기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미국 내 가격 인상을 통해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역시 트럼프 관세의 직격탄을 맞았다. 스텔란티스는 멕시코 전기차 생산 지속 여부를 검토 중인 반면, 볼보자동차는 멕시코에 추가 투자를 결정하는 등 유럽 자동차 기업들의 전략은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단순히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투자 위축을 초래하고 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관세 폭풍 속에서 생존을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모색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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