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 그룹이 4월 23일 개막하는 상하이 오토쇼 2025에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고도 자율주행 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스템은 중국의 복잡한 교통 환경에 특화되어 개발되었으며, 자가 학습 기능을 통해 부드럽고 안전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고성능 컴퓨팅을 가능하게 하는 효율적인 SoC(System-on-Chip)를 통해 다양한 주행 시나리오에 신속하고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 그룹은 올해 말 중국 시장에 이 기술을 탑재한 폭스바겐 브랜드 모델을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더 나아가 2026년부터는 중국 전용 CMP(Compact Main Platform) 기반 모델에도 통합하여 가격에 민감한 소형차 부문 고객들도 이 첨단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 신차 시장의 4분의 1은 고속도로용 레벨 2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으며, 업계는 2030년까지 레벨 2+ 시스템이 시장 차량의 80% 이상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와 도심 주행을 모두 지원하는 레벨 2++ 시스템은 신차의 75%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전망에 발맞춰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 2023년 11월 소프트웨어 자회사인 CARIAD와 중국 기술 기업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합작 투자사인 CARIZON을 설립했다. 베이징과 상하이에 위치한 CARIZON은 500명 이상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이 중국 시장 맞춤형 첨단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될 시스템은 지능형 커넥티드 카를 예측 기반의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위험 상황 발생 전에 회피할 수 있는 인간과 유사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핵심 기술은 CARIZON의 독점적인 AI 데이터 플랫폼인 GAIA다. GAIA는 단일 차량에서 하루 2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하루 10만 km 이상의 테스트 주행을 통해 차량 소프트웨어의 고도 자동화된 AI 훈련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그룹 측은 GAIA 플랫폼이 기존 AI 빅데이터 기술이 없는 플랫폼 대비 데이터 분석 속도를 6배 향상시키고, AI 솔루션 검증 주기를 20분의 1로 단축시켜 탁월한 속도와 정확성으로 수십만 개의 실제 주행 시나리오를 생성하고 검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개발 주기를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특히 부드럽고 안전한 주행 성능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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