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는 2025년 4월 24일 ‘Company Update’라는 이름으로 이례적인 행사를 개최하고, 최근의 실적 부진에 대한 설명과 함께 향후 전략 방향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테슬라가 직면한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CEO 일론 머스크가 직접 발표에 나선 만큼 투자자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테슬라는 2025년 1분기 동안 전년 대비 9% 감소한 19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71%나 급감한 4억 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차량 인도량도 13% 줄며 2022년 이후 가장 부진한 분기를 맞이했다. 이는 글로벌 무역 환경의 악화, 미국 내 정치적 여론 변화, 사이버트럭의 상업적 실패, 그리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훼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테슬라는 전략적 전환을 선언했다. 우선, 오랫동안 개발이 지연됐던 차세대 저가형 전기차 프로젝트를 다시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이 차량은 테슬라의 새로운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보다 낮은 가격에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돼 중저가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생산은 상반기 중 개시될 예정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로보택시 서비스의 시범 운영 계획도 발표됐다. 올해 6월부터 텍사스 오스틴에서 약 10~20대 규모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며, 연내로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안전 확보를 위해 운전자가 동승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완전한 자율주행 기반 서비스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는 테슬라가 오랫동안 예고했던 무인 모빌리티 비전 실현의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이번 행사에서 머스크는 본인의 정치 활동을 축소하고 테슬라에 보다 집중하겠다고도 밝혔다. 최근 미국 정부 내에서의 역할로 인해 테슬라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머스크는 테슬라 경영 전반에 더욱 깊이 관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소개됐다. 테슬라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 생산 및 공급망을 현지화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각 지역의 자급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수익성 회복과 장기적인 시장 지배력 유지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적 발표 직후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이상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집중 선언과 저가형 모델 및 로보택시 계획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동시에 전문가들은 규제 불확실성과 전기차 수요 둔화, 글로벌 관세 리스크 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실행력과 시장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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