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5년부터 AI 기반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해 교육 방식을 혁신하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학부모와 교육계에서는 이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학습의 장점이 강조되는 한편,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 증가와 정보 신뢰성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계획이 발표된 후, 학부모들 사이에서 강한 반대 여론이 형성되었다. 현재까지 5만 명 이상의 학부모가 반대 청원에 서명하며, 정부의 충분한 검토 없이 AI 교육을 성급히 도입하려 한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장시간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게 되면서 학습 능력 저하, 건강 문제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AI가 제공하는 교육 자료의 신뢰성과 정확성에 대한 검토가 부족하다는 점도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교육 현장에서 AI 디지털 교과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의 90%가 AI 기반 교과서 도입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반대 이유로는 학생들의 집중력 저하, 교사와의 소통 약화, 학습 격차 확대 등이 꼽혔다. AI 기반의 개별 학습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협업과 토론 중심의 학습 방식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교육부는 AI 디지털 교과서가 학생들의 개별 학습을 지원하고,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AI를 활용하면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춘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지고, 자기주도적 학습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부모와 교사들의 반발이 거센 만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점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AI 기반 교육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은 새로운 교육 혁신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학생들의 학습 습관 변화와 교육 현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교육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단계적 도입과 보완책 마련을 통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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