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애플이 '회사 역사상 가장 극적인' 소프트웨어 개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규모 개편은 차세대 사용자를 위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의 유저 인터페이스를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오는 6월 개최될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5에서 공개 시연될 예정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말 예정된 UI 개편에는 아이콘과 메뉴, 앱, 창 및 시스템 버튼을 포함한 다양한 운영 체제 요소들을 개선하여 탐색과 제어를 간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UI는 이전의 주요 '디자인적' 변화와는 현저히 다른 수준이며 오는 10월 아이폰 17 출시를 통해 iOS 19와 iPadOS 19, 맥OS 16 등에 적용될 전망이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Mark Gurman)은 iPhone, iPad, Mac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운영 체제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애플e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더욱 일관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애플의 이 대대적 업데이트 계획에 대해 많은 미디어와 애플 전문 블로거, 유튜버들은 iOS19의 디자인과 UI에 대한 다양한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iOS19 관련 유튜브 영상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애플이 WWDC에서 'AI'가 아닌 'UI'를 화두로 내세운 것은 '시리'의 개인화 작업(personalized Siri)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지난 24년 WWDC 기조연설을 통해 소개됐던 개인화된 시리는 이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일상과 관계 등 맥락을 파악하고, 보다 능동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애플은 25년 WWDC에서 시리의 AI 업데이트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당초 5월로 예정된 개발 일정이 내년으로 미뤄지며 전반적인 AI 관련 제품 출시 일정이 모두 연기되었다. 실제로 블룸버그는 애플이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시리’의 개선 지연으로 개발 중인 ‘스마트 홈 허브’ 출시를 연기했다고 파워온 뉴스레터를 통해 보도한 바 있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AI 빅테크 간 경쟁이 격화된 데다 애플이 작년 공개한 애플 UI 지향적인 멀티모달 AI 페럿(Ferret) UI 및 시리와 공조하는 새로운 언어모델 ‘렐름(ReALM)’에 대한 후속 소식이 거의 없어 애플이 AI 헤게모니 쟁탈전에서 경쟁사들에게 뒤처진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글 / 홍정민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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