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휴대용 콘솔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온칩(SoC) 2종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Ryzen AI Z2 Extreme과 Ryzen Z2A로, 이미 유출된 정보로 예고됐던 라인업이다. Ryzen AI Z2 Extreme은 기존 Ryzen Z2 Extreme에 인공지능 프로세서(NPU)가 추가된 형태이며, Ryzen Z2A는 성능보다는 배터리 수명을 고려한 엔트리급 제품으로 설계됐다.

Ryzen AI Z2 Extreme은 AMD Zen 5 아키텍처 기반 CPU 코어 8개와 RDNA 3.5 기반 16코어 GPU를 탑재했다. 지원하는 TDP(열설계전력)는 15~35W 범위이며, 고속 메모리인 LPDDR5X-8000 RAM과 최대 50TOPS(Tera Operations Per Second)의 성능을 제공하는 NPU가 특징이다. 특히 이 NPU는 Xbox 브랜드 휴대용 콘솔인 ROG Xbox Ally X 등에 탑재된 Gaming Copilot 기능과 연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Ryzen Z2A는 AMD Zen 2 아키텍처 기반 CPU 코어 4개와 RDNA 2 기반 8코어 GPU를 탑재한 보다 기본적인 사양의 SoC다. 메모리는 LPDDR5-6400 RAM을 지원하며, TDP 범위는 6~20W로 설계돼 있다. 앞서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이 칩은 AMD의 기존 Van Gogh APU 계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Van Gogh 계열의 APU 가운데 하나인 Aerith는 현재 밸브(Valve)의 Steam Deck에 적용되어 있다. Ryzen Z2A는 성능 면에서 Ryzen Z1 기본 모델과 경쟁하기는 어렵지만, 낮은 TDP를 바탕으로 장시간 배터리 구동에 유리한 점이 장점이다.

현재 Ryzen Z2A를 탑재한 휴대용 콘솔은 Asus가 최근 공개한 ROG Xbox Ally가 유일하다. 그러나 향후 다양한 저가형 콘솔 제품에도 채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출시로 OEM들은 휴대용 콘솔용 AMD SoC 선택지가 총 5종으로 확대됐다. 이는 경쟁사인 인텔의 Lunar Lake 플랫폼 대비 AMD 제품군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로 평가된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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