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브레이크 기간이라 할 수 있는 'MSI' 대표 선발전이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25 LCK 정규 시즌 6주 차에서는 젠지와 한화생명 e스포츠(이하 한화생명) 그리고 T1의 3강구도가 안착한 모습이었다.

먼저 이번 시즌 절대 강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젠지는 6주 차에서도 전승을 이어가며, 12승 고지를 먼저 선점했다.

8일 디플러스 기아까지 꺾으며 상승세를 탔던 농심 레드포스를 만난 젠지는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깔끔한 2:0 승리를 거둔 이후 10일 BMK 피어엑스와의 경기에서도 2:0으로 승리. 가장 먼저 12승을 기록하며, 단독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한화생명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 젠지에게 패배하며 1패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한화생명은 이후 단 한 차례의 패배 없이 5주 차까지 9연승을 질주했다.

6주 차에서도 이 기세는 이어져 6일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한 한화생명은 1세트와 2세트 모두 20분까지는 킬을 주고받는 난타전 속 체급 차이로 상대로 찍어누르며, 2:0으로 승기를 기록했다.

여기에 11일 DRX를 상대로 2세트 바론 지역 교전에서 패배하며, 미드 억제기가 파괴되는 위기 속에서도 35분 드래곤 지역 전투에서 승리하여 2:0 완승을 기록했다. 이번 6주 차 승리로 한화생명은 11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전신인 GE 타이거즈와 락스 타이거즈의 최대 연승 기록 역시 11회였던 만큼 오는 15일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팀 자체 연승 기록을 새롭게 달성하게 되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4주 차까지 많은 이슈 속에 흔들렸던 T1은 팀의 상징이자 '불사 대마왕' 페이커 이상혁의 10년 만에 달성한 펜타킬 속에 4연승을 질주하며,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8일 열린 DRX와의 경기에서 2세트 '아리'를 선택한 '페이커' 이상혁은 25분 경 바론 지역 전투에서 탈리야를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팀 동료들의 양보로 사이온까지 잡아내며, 펜타킬을 달성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펜타킬을 달성한 것은 2015년 1월 나진 엠파이어(현 OK저축은행 브리온) 이후 10년 만으로, 이번 기록으로 'LCK 최고령 펜타킬'이라는 새로운 기록도 장식했다.

이와 함꼐 10일 살짝 기세가 꺾였던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둔 T1은 지난 4월 27일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2:1로 패한 이후 4연승을 질주하며, 젠지, 한화생명과 함께 3강 체재를 공고히 다졌다.

6주 차는 한 시즌에 한 번 나오기 힘든 펜타킬이 쏟아진 한 주였다. 7일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대결에서는 BNK 피어엑스의 바텀 라이너 '디아블' 남대근이 징크스로 플레이한 3세트 막판 중앙 교전에서 순식간에 상대 선수 5명을 잡아내면서 생애 첫 펜타킬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11일 DN 프릭스를 상대한 농심 레드포스의 정글러 '기드온' 김민성이 판테온으로 넥서스 앞 교전에서 펜타킬을 달성했다. LCK에서 정글러가 펜타킬을 만들어낸 경우는 '캐니언' 김건부, '표식' 홍창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