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4가 열리는 대만에서 황인성 부장을 만나다.
완벽한 제품에 집착하는 이유를 물어보니,
사용자가 원하면, 만족시키기 위함 노력은 아주 당연한 것이라고
풍운아~ 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브랜드. 똑같은 것 같은데 면면을 들여다 보면 디테일이 남다름이 드러난다. 단순히 조립에 필요한 '케이스' 라는 카테고리가 아닌, PC 조립에 두 배 더 편리함을 안겨주려는 옹고집은 수년전에 출시된 제품의 리뉴얼 버전 출시를 자꾸 재촉하는데, 뭔 말인고 하면 초기 버전은 rev 2. 로 가면서 더 개선되고, 다시금 rev 3. 으로 가면서 또 개선된다.
그렇게 하나둘 rev. xx 숫자가 상승할 수록 제품 완성도 또한 상승하는 신기방기한 일. 그렇다면 이렇게 출시된 제품은 신제품일까? 다크플래쉬 황인성 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시장에서 불편하다고 하면 우리는 개선하고, 사용자가 이렇게 고쳐주세요 하면 우리는 그 부분도 최대한 개선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신제품으로 보이는 사용자에게는 신제품이 되겠지만, 기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리버전이 되는 셈. "신품 구품 구분할 필요 있을까요? 사용자가 만족하면 그걸로 족합니다" 라고 자꾸 케묻는 분위기를 일갈한다. 이렇듯 다크플래쉬는 시장에서는 고집이 제법 센 편이지만 사용자에게 만큼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동동 떠 다니는 모습을 연상시킬 정도로 익사이팅하고 동시에 흥이 넘치는 생동감 있는 브랜드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중이다.
그리고 나열한 모습의 연장선이 컴퓨텍스 2024 현장에서 목격됐다.
▲ 컴퓨텍스 2024가 열리는 대만에서 만난 다크플래쉬 황인성 부장.
느껴지는 아우라만 보면 대만은 족히 십 수 번은 왔을 법한 황인성 부장은 올해로 두 번째다. 그런데 입담은 박찬호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그만큼 다크플래쉬가 한국 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제품은 알릴 것이 다분한 매력만점의 제품이라고.
남들이 어항 케이스를 만든다고 해서 어항케이스를 어디선가 소싱해 와 '투척' 한 것이 아닌, 시장이 수용할 준비가 되면 그제야 제품을 출시하는데 그동안 회사는 뭐 했는가 하면~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그렇게 진화의 정점에 다다른 최종 제품을 공개하기에 반응일색은 '만족' 그렇지만 서두에서 나열한 스텝을 다시금 시작한다
'우리 제품 rev 2.'가 출시되었습니다. 황 부장이 침이 마르게 자랑할 이유가 됐다.
"시중에 나온 제품 보세요~ 한번 출시되면 그게 끝이에요~ 다크플래쉬는 개선에 개선을 거듭하면서 완성도를 높입니다.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고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높은 점유율을 달성한 저력은 단순한 요행을 거부한 결과입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는 그의 입담, 귀에서 피가 흐르는 가운데 아예 1문 1 답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 다크플래쉬 황인성 부장과 1문 1 답 ]
Q. 다크플래쉬 라는 회사는 어떻게 출범했나?
A. 중국의 디자인 기업 아이고(AIGO)의 자회사로, 지난 2016년 설립. 미국과 대만에 지사를 두고 있다. 컴퓨터 케이스, 쿨러, 팬, 전원공급장치, 키보드 등 다양한 제품을 설계부터 디자인, 제조까지 전 과정을 다한다. 핵심은 사용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 생산이다.
Q. 사용자 니즈 반영에 진심 같다. 이유가 있는가?
A. 시장에 처음 진출한 지난 2019년에 '가격대를 넘어서는 상품성'이라는 꼬리표가 달렸다. 어떻게 보면 초반에 높은 기대치를 달성한 만큼 우리는 그러한 기록을 꾸준히 경신해야 하는 과업이 주어진 셈이다. 이미 높아질 때로 높아진 기대치에 재차 충족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니즈 충족이 기본이다. 그 점에서 제품 디자인 및 개발을 직접 하기에 독자적이고 유니크한 시도가 가능했고, 개선 사항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제품 출시 후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Q. 수치로 말해줄 수 있는가? 가령 시장 점유율
A. 매출순위는 정확히 집계가 어려운 부분이라 순위나 판매점유율을 제시하자면, 네이버쇼핑은 4년간 10위권 내에 평균 4.3개 제품이 포진하고 있으며,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는 론칭 6개월을 기점으로 케이스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랐다.
▲ 일상의 유쾌, 상쾌, 통쾌를 해학적으로 풀어낼 줄 아는~ 황인성 부장
Q. 사용자가 다크플래쉬 제품을 써야 하는 이유는?
A. 우리 제품의 포인트는 디자인과 기능성의 균형이다. 단순히 보기에 좋은 제품보다는 상품의 본연의 기능성과 심미적인 부분을 동시에 고려한다. 또한, 철저한 고객 사후서비스를 통해 행여나 겪을 불편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Q. 컴퓨텍스 2024에서 어떤 제품을 주목하면 되나?
A. 우리는 지난 2018년부터 컴퓨텍스 행사에 참석했다. 올해 24년 컴퓨텍스 행사에서는 케이스, 쿨러, 파워, 키보드가 메인이다. 그중에서도 DF9000 케이스가 핵심이다. DF9000는 어항케이스 콘셉트 제품인데, 전면부터 좌측면까지 강화유리로 완성했으며, ATX 메인보드 ALC 백소켓 메인보드 그리고 상단 및 측면에 360 사이즈 수냉쿨러 장착도 지원한다. 그리고 BIT-360으로 출시 예정인 수냉쿨러는 워터펌프와 쿨링팬에 도트방식의 그래픽 출력이 가능한 LCD 적용, 취향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Q. 하반기 PC 시장, 회사의 대응 전략은?
A. PC 시장은 스펙을 넘어 인테리어 영역으로 나아갈 것이라 전망한다. 단순한 PC 시스템이 아닌 하나의 인테리어로서 삶의 공간에 녹아나는 것이 관건이다. 다크플래쉬는 PC케이스, 쿨러, 파워 서플라이 등 PC관련 제품 이외에도 키보드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사용자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Q. 컴퓨텍스 2024 이후, 다크플래쉬의 방향은?
A. 한국에 진출한 여느 글로벌 브랜드와 다크플래쉬와 다른 점은 한국 사용자가 만들어낸 글로벌 브랜드라는 점이다. 소비자의 의견을 제품에 적극적으로 반응한 브랜드라는 설명이다. 더구나 글로벌 브랜드임에도 사용자 의견을 경청하고 고민하고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DLX시리즈, DLM 시리즈, DK처럼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던 제품이 대표적이다. 컴퓨텍스 2024 현장에서 공개한 제품에는 우리의 강점을 더욱 돋보이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따라서 이들 제품이 한국에 정식 출시 되었을 때 단 한 명의 의견이라도 우리를 귀담아듣고 상품성 개선에 힘쓸 것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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