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PGA 투어 정책이사 애덤 스콧(호주)은 12일(한국시간) 대통령과 면담을 '매우 긍정적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스콧과 모너핸 커미셔너는 최근 백악관을 방문해 대통령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약 40분 동안 면담했다.

스콧은 "미국 대통령이 골프를 좋아하고 지금 프로 골프가 직면한 문제를 이해하고 있다는 건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면서 "대통령은 프로 골프에 큰 도움이 되고 모두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에서는 주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진행 중인 LIV 골프와의 협상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킬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PGA 투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협상에 개입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면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야시르 알 루마이얀 PIF 총재와 즉석에서 전화 통화도 했다.

PGA 투어는 2023년 6월 PGA 투어와 LIV 골프 합병을 포함해 PIF와 공동 사업을 합의하고 세부 시행 방안을 놓고 협상 중이지만, 아직 결말을 짓지 못하고 있다.

특히 PGA 투어는 미국 법무부가 PIF와 PGA 투어가 만들려는 새로운 법인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태도를 보인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도움을 바라고 있다.

스콧은 "대통령이 이 문제를 도와주어야 일이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은 스콧과 함께 정책이사를 맡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PGA 투어가 트럼프 대통령 면담 사실을 공개한 성명서에 모너핸 커미셔너, 스콧과 함께 우즈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어서 우즈도 면담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즈는 모친상으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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