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충청권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대청호 골프장 범유역대책위원회'는 25일 "충북도는 옥천 대청호 골프장 건설 예정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전창해 촬영]
대책위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도 옥천군 일대 대청호는 여름이면 녹조가 창궐하고 각종 쓰레기가 밀려와 처치 곤란인데, 각종 농약과 제초제를 뿌려 생태계를 파괴하는 골프장 건설은 업자의 배만 불려주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충북도는 오는 27일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골프장 건설 예정지를 체육시설로 용도변경 하는 안을 심의한다"며 "도는 골프장 추진 업체가 부실한 자연환경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사업계획서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대청호가 450만 충청권 시민들이 마시는 생명수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대책위는 골프장 예정 부지에 대해 생태환경 조사를 한 결과 팔색조, 애기뿔소똥구리, 수리부엉이 등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등이 발견됐다며 골프장 건설을 반대해 왔다.
개발 업체 측은 옥천군 동이면 지양리 일대 119만3천137㎡ 부지에 27홀 규모의 대중골프장과 골프텔(31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chase_are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