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원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번만큼은 '그린 재킷'을 놓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골프위크는 10일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을 앞두고 골프위크 및 USA 투데이 전문가들의 우승자 예측을 전했다.

여기에 참여한 9명 중 가장 많은 4명이 매킬로이가 우승할 거라고 내다봤다.

세계랭킹 5위인 유럽의 '신성'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2명으로부터 지목받아 뒤를 이었고, 콜린 모리카와와 저스틴 토머스,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가 한 표씩을 받았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찍은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세계랭킹 2위인 매킬로이는 2009년부터 16차례 마스터스에 출전했으나 우승 없이 2022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마스터스에서만 우승하지 못한 그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초반 2승을 거두며 이번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완성의 적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통산 3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정조준하는 셰플러와 더불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전문가 전망에서도 매킬로이의 이름이 가장 많이 나왔다.

총 13명이 참여했는데, 6명이 매킬로이를 우승 후보로 골랐다.

"이제는 그의 시간이 왔다", "매킬로이는 자신의 커리어 중 가장 완성도 높은 골프를 보여주고 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에 이보다 완벽한 시기는 없다" 등 이번만큼은 매킬로이가 우승할 때가 됐다는 설명이 주를 이뤘다.

1명은 '매킬로이와 셰플러의 연장전'을 거론하며 "이것이 성사된다면 승자는 우리"라고 '빅 매치'의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셰플러를 단독으로 꼽은 전문가는 1명에 불과했다.

다른 우승 후보로는 브룩스 켑카, 토머스, 모리카와, 윌 잴러토리스,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번 주 '파워 랭킹'에서는 셰플러가 1위, 매킬로이가 2위에 자리했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디펜딩 챔피언이 1위에 있는 건 당연하다. 셰플러가 올해 아직 우승은 없지만, 6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과 3위를 한 차례씩 기록했고, 모두 25위 안에 들었다"며 좋은 흐름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셰플러와 매킬로이의 뒤를 이어 모리카와, 욘 람(스페인), 디섐보, 토머스, 러셀 헨리(미국),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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