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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원플라이트 머틀비치 클래식(총상금 400만달러)에서 50위권에 그쳤다.
김주형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의 더 듄스 골프 앤드 비치클럽(파71·7천34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언더파 282타를 적어낸 김주형은 공동 54위로 대회를 마쳤다.
머틀비치 클래식은 같은 기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시그니처 이벤트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총상금 2천만달러)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 마련된 대회다.
정상급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는 이 대회가 김주형에겐 상위권 성적을 내 분위기를 바꿀 기회였으나 큰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PGA 투어 통산 3승의 김주형은 올 시즌엔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유일한 톱10(공동 7위)을 기록했으며, 이번 대회 전 3개 대회에선 두 차례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선 2라운드까지 공동 58위로 가까스로 컷을 통과했고, 3라운드 이후 공동 49위로 다소 올랐으나 마지막 날에도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뒷걸음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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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뉴질랜드의 라이언 폭스가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였던 폭스는 이날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내 매켄지 휴스(캐나다), 해리 힉스(미국)와 동타를 이루고 연장전에 진출했다.
18번 홀(파4)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폭스는 프린지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굴러 들어가며 버디를 잡아내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한 휴스와 힉스를 따돌렸다.
유러피언투어(현 DP 월드투어)에서 4승을 거둔 폭스는 PGA 투어에서는 첫 승의 기쁨을 누리며 우승 상금 72만달러(약 10억원)도 챙겼다.
폭스는 PGA 투어 2년 출전권과 더불어 다음 주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아버지는 뉴질랜드 럭비 전설로 불리는 그랜트 폭스이며, 외할아버지는 뉴질랜드의 크리켓 거목인 머브 월리스로, 스포츠 명문가 출신인 폭스는 뉴질랜드 선수로는 9번째 PGA 투어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폭스는 "골프에서 우승할 기회는 자주 오지 않고, 직업의 안정성도 흔치 않다. 그래서 (우승으로) 안정감을 갖게 돼 좋다"면서 "남은 올해는 조금은 자유롭게 경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등에 얹혀 있던 원숭이를 떨쳐낸 것 같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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