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기간 체력 유지에 직결되는 체중 관리 전념…"다행히 유지"

(서울=연합뉴스) 이예원이 27일 강원도 용평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맥콜 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2025.6.27 [KLPG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평창=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이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출전한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80m 샷 이글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예원은 27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천42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1번 홀(파4) 이글을 포함해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오후 2시 현재 공동 선두 그룹과 3타 차를 보이는 이예원은 2, 3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경기를 마친 이예원은 "지난 일주일 동안 운동과 휴식을 병행하며 잘 쉬었다"며 "지난해 시즌 중 체중이 많이 빠져서 고생했는데, 이번 휴식으로 컨디션을 잘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올 시즌 독보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지난달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 플레이에서 연거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예원은 지난 달 E1 채리티 오픈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컷 탈락했고,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선 23위로 주춤했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낀 이예원은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더헤븐 마스터즈 대회를 건너뛰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는 휴식 기간 체중 관리에 전념했다.
이예원은 지난해 시즌 중 체중이 빠지면서 체력이 빠르게 고갈된 탓에 시즌 막판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고, 비시즌 기간 식단 관리를 하면서 몸무게 3㎏을 불렸다.

(평창=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예원이 27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1라운드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6.27. cycle@yna.co.kr
그는 "시즌 중엔 살을 찌우기가 매우 어렵다"며 "올 시즌 많은 대회에 출전해 체중이 줄어들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번 휴식 기간 푹 쉬었더니 오히려 체중이 약간 불었다.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잘 쉰 만큼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며 "오늘은 약간 아쉬운 기록을 냈으나 남은 라운드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반기 목표를 4승 달성으로 잡았다.
올 시즌 전반기는 다음 달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열리는 2025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이고, 이번 대회를 합해 4개 대회가 남았다.
이예원은 "우승 욕심이 난다"며 웃은 뒤 "이번 대회 코스가 좋은 기록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덤비겠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흐름이 끊길 수 있다. 상황 판단을 잘해서 기회가 왔을 때 꼭 잡겠다"고 말했다.
이날 1번 홀 샷 이글 상황에 관해선 "핀이 앞에 있고, 내리막길이라서 세우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며 "공이 돌아들어 가서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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