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화웨이(Huawei Technologies Co.)의 인공지능 칩을 "전 세계 어디서든" 사용하는 것이 미국 수출통제를 위반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고 이후 최근 제네바에서 열린 무역협상을 훼손했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블룸버그가 19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화웨이의 차세대 칩을 둘러싼 긴장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이 얼마나 취약한 상태인지를 보여준다. 미중 간 반도체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러한 갈등은 양국 관계의 불안정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미국은 중국 기업들의 첨단 반도체 접근을 지속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이후에도 자체 개발한 칩을 통해 기술 발전을 이어가고 있어 미국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화웨이의 인공지능 칩 사용에 대한 미국의 경고는 중국 정부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측은 이러한 경고가 공정한 무역 환경을 조성하려는 양국의 노력을 방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왔으며, 동맹국들에게도 화웨이 기술 사용을 자제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화웨이의 인공지능 칩 개발 성공은 미국의 기술 봉쇄 정책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네바에서 이루어진 최근 무역협상은 양국 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시도였으나, 화웨이 칩 문제로 인해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인공지능 기술이 미중 관계의 핵심 쟁점으로 계속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 경쟁은 글로벌 공급망과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업들은 자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미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 접근의 어려움과 기술 경쟁 심화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화웨이의 AI 칩 개발은 중국의 기술 자립 목표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앞으로도 미중 무역협상과 기술 경쟁의 주요 이슈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