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 BYD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파키스탄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추가 공장 건설을 중단한 상황에서, BYD는 공격적인 세 확대로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BYD는 2023년 4분기에 이어 올해 말까지 테슬라를 제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중국 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미국과 유럽 시장은 상대적으로 둔화된 것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BYD는 미국과 유럽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관세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 주요 자동차 시장으로의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미 태국, 싱가포르, 브라질, 멕시코 등 급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에 신차를 출시한 BYD는 일본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7월, BYD는 태국에 전기차 공장을 오픈했으며, 헝가리, 브라질, 터키에도 공장 건설을 계획 중이다. 이번에는 파키스탄에 전기차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BYD가 파키스탄의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카라치에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BYD 관계자는 파키스탄 내 공장 가동 계획을 확인했지만, 이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파키스탄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로, 전기차 판매는 아직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저렴한 전기차 모델이 수요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파키스탄 자동차 시장은 토요타와 스즈키 등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이 주도하고 있으나, SAIC, 장청자동차, 그리고 BYD와 같은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점차 강력하게 진출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2030년까지 승용차 판매의 3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2040년에는 이 비율을 9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충전 인프라 구축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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