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8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판매실적이 발표되었다. 내수 침체와 조업 일수 감소로 인해 내수판매와 수출에서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르노코리아는 해외실적에서 전년 대비 2.7% 증가, KG 모빌리티는 내수시장에서 1% 증가하며 소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

2일 현대차와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가 발표한 판매 실적에 따르면 8월 완성차 5사의 국내외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한 616814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0.86% 감소한 105,679대, 해외 판매는 7.42% 줄어든 511,135대다. 국내 판매순위에서는 쏘나타와 그랜저가 모처럼 1,2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2024년 8월 국내 5만 8,087대, 해외 27만 4,87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한 총 33만 2,96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4.6% 증가, 해외 판매는 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2024년 8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5만 8,087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 6,187대, 쏘나타 6,317대, 아반떼 3,939대 등 총 1만 6,848대를 팔았다. RV는 싼타페 5,715대, 투싼 3,965대, 코나 2,135대, 캐스퍼 5,031대 등 총 2만 243대 판매됐다. 현대차는 2024년 8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7.2% 감소한 27만 4,87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2024년 8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 510대, 해외 21만 483대, 특수 64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25만 1,63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4.1%, 해외는 1.4%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 5,406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 7,595대, 쏘렌토가 1만 8,580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2024년 8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한 4만 510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스포티지로 5,988대가 판매됐다.
기아의 2024년 8월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21만 483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3만 9,418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셀토스가 2만 2,044대, K3(K4 포함)가 1만 5,980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K8 상품성 개선 모델,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통해 하반기 판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GM 한국사업장이 8월 한 달 동안 총 15,634대(완성차 기준) 판매를 기록, 임단협 교섭 기간 중 발생한 생산 손실로 인해 8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0.7% 감소했다. 8월 판매량 감소는 임단협 교섭 기간에서 발생한 생산 차질이 주된 원인으로,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7월 말 잠정합의안이 부결되었고, 8월30일 2차 잠정합의안이 도출되기까지 노사 교섭이 계속되었다.
GM 한국사업장은 8월 총 14,020대를 해외 시장에 판매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총 10,028대 판매되며 실적 전반을 리드했다. GM 한국사업장은 회사가 현재 진행중인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관한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함으로써 교섭 기간 중 발생한 생산 손실을 최대한 만회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판매 상승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8월 내수 1,350대, 수출 7,101대로 지난해 같은 달 수준인 총 8,451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지난 달 내수 시장에서 쿠페형 SUV 아르카나는 579대가 판매되었고, 이 중 E-Tech 하이브리드가 296대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낮추는 ‘E-TECH for all’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지난 달까지 여덟 달 동안 4,292대의 아르카나 E-Tech 하이브리드(기존 XM3 포함)가 국내 시장에 판매됐다.
르노코리아의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7% 오른 총 7,101대가 선적됐다. 아르카나 6,130대, QM6 971대가 수출길에 올랐다.

KG 모빌리티는 지난 8월 내수 3,943대, 수출 4,185대를 포함 총 8,128대를 판매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실적은 하계 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내수 물량이 줄며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4.9% 감소한 것이다.
내수 판매는 액티언 출시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신차 사전예약 역대 최고 기록을 수립하는 등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액티언이 본격적인 생산 및 고객 출시 5일(영업일 기준) 만에 780대가 판매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있다. 수출은 튀르키예 등으로 토레스 EVX 판매 물량이 늘며 전월 대비 2.7% 증가했으며, 누계 대비로도 2.4% 증가한 상승세를 이었다.
KGM 관계자는 “액티언이 본격적인 생산과 고객 출시 5일 만에 780대가 판매되는 등 호조세를 잇고 있다”며, “유럽 판매법인 신모델 출시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는 물론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액티언 총력 생산체계 구축과 다양한 마케팅 전략 등 공격적인 시장 대응을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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