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무부 왕원타오 장관은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과 관련해 마지막 순간까지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9월 24일 차이나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왕 장관은 브뤼셀에서 열린 중국과 유럽 전기차 부문 관계자 30여 명이 모인 원탁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국과 유럽의 자동차 산업 성공은 두 경제 강국 간의 협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왕 장관은 EU가 중국 전기차 보조금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면서 그 정당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무역위원장과 만나 관세 문제를 논의하고 타협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U 27개 회원국은 9월 25일에 최종 관세 제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 관세가 승인될 경우 10월 말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EU 인구의 65%를 대표하는 15개 회원국이 반대하면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한편,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는 베를린에서 왕 장관과의 회담에서 독일은 자유무역을 지지하며, 브뤼셀이 제안한 관세 인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독일은 EU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로, EU 전체 인구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하벡 부총리는 중국이 제시한 포괄적 해결책이 생산적인 협상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EU가 보다 건설적인 접근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독일은 이 문제를 전면적인 무역 갈등으로 확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을 비롯한 몇몇 EU 국가들도 관세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으며,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유럽 기업들은 관세 보호를 요구하지 않으며 자유 무역과 공정 경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유럽이 지난 40년간 중국과의 무역 및 투자 협력을 통해 큰 이익을 거두었으며, 무역 전쟁은 유럽 소비자와 기업에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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