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핀 브랜드의 최고경영자(CEO) 필립 크리프(Philippe Krief)가 2024 파리모터쇼에서 진행된 자동차기자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알핀의 글로벌 전략과 전기차 전환 계획,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배석한 앤서니 빌런 알핀 총괄 디자이너와 상희정 르노코리아 커뮤니케이션 본부장과 함께, 알핀이 추구하는 가벼움과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2024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오고간 질의응답 내용을 전한다.

Q: 전기차에서도 알핀이 추구하는 가벼움과 운전의 재미를 어떻게 유지할 계획이신가요?
필립 크리프 CEO: 알핀이 전기차에서도 가벼움과 운전의 즐거움을 지속할 수 있는 두 가지 중요한 기법이 있습니다. 우선, 배터리를 차체 밑에 배치하여 차의 무게 중심을 낮추어 더욱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합니다. 특히, 코너링을 할 때 양쪽 바퀴에 있는 모터가 코너링 시간을 줄여줌으로써,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죠. 배터리가 밑에 있어 가속 시에도 안전하고 빠른 반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Q: 알핀은 커스터마이징을 중요시하는데, 어느 단계부터 이를 시작하게 되나요?
앤서니 빌런, 알핀 총괄 디자이너: 커스터마이징은 A110 모델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외관 색상만 해도 20가지 옵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이 과거에 소유했던 A110의 색상을 그대로 복구하는 개인화 작업도 가능합니다. 인테리어에서는 이탈리아의 폴토나프로와 협업해 고객이 천과 가죽을 자유롭게 선택해 조합할 수 있습니다. '아틀리에 알핀'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매장 카탈로그에서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고, 고가 모델의 경우 '슈메주어 비스포크'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완전히 개인 맞춤형 차량을 만들 수 있습니다.

Q: 알핀의 한국 시장 진출 계획이 있나요? 르노와 협력하여 진출할 예정인가요, 아니면 별도의 법인을 세우실 건가요?
필립 크리프 CEO: 2026년까지 알핀 브랜드를 한국에 정식 런칭할 계획입니다. 올해 말에는 A110 모델 20대를 한정 판매할 예정입니다. 법인을 설립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좀 더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상희정 부사장: 저희 브랜드의 전 세계 전략을 보면 7080%는 알핀 단독 딜러를 통해 운영되며, 나머지 2030%는 협업 딜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각 국가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Q: 페라리에서 오랜 경험을 쌓으셨는데, 알핀의 경쟁 브랜드는 페라리인가요? 포르쉐인가요?
필립 크리프 CEO: 알핀은 포르쉐와 아우디 사이에 위치한 브랜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포르쉐 카이맨보다 가벼운 스포츠카를 제공하며, 아우디의 스포츠 라인과 경쟁하는 중간 정도의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Q: 알핀이 성장 중이라고 하셨는데, 현재 판매 규모와 주요 고객층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나요?
필립 크리프 CEO: A110 모델은 유럽 스포츠카 부문에서 현재 판매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연간 약 5,000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으며, 포르쉐 카이맨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알핀은 스포티한 차를 선호하는 고객과 도심에서 운전하기 쉬운 차를 찾는 젊은 고객층 모두에게 매력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Q: 전동화 전환이 다소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 알핀은 언제쯤 완전 전동화될 계획인가요?
필립 크리프 CEO: 2026년까지 알핀은 100% 전동화된 브랜드로 변모할 것입니다. A110도 새롭게 전동화 모델로 다시 태어날 예정입니다.
Q: 올해 한국 방문 계획이 있으신가요?
필립 크리프 CEO: 네, 올해 11월경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Q: 커스터마이징 생산 시 대기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앤서니 빌런, 알핀 총괄 디자이너: 커스터마이징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기본 카탈로그에서 선택하는 경우에는 비교적 빠르게 제공할 수 있지만, 완전히 개인 맞춤형 차량을 원하신다면 상담 후 약 1년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Q: 한국과 일본의 고성능차 시장이 커지면 알핀은 생산을 어디서 할 계획인가요?
필립 크리프 CEO: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년에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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