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의 배터리 제조업체 프로로듐 테크놀로지(Prorhodium Technology)가 2024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100% 실리콘 복합 음극 배터리를 공개했다. 이 배터리는 독일의 FEV 그룹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배터리 팩에 채택되어 리튬 세라믹 배터리(LCB)의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프로로듐은 새 배터리 시스템이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를 능가하는 에너지 밀도와 충전 효율을 제공해 자동차 산업의 주요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속 충전 기능은 충전소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중고차의 잔존 가치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배터리는 749Wh/L의 체적 에너지 밀도와 321Wh/kg의 중량 에너지 밀도를 달성했다. 프로로듐은 2024년 말까지 이를 각각 823Wh/L와 355Wh/kg으로 높일 계획이며, 이는 현재의 LFP 배터리(200Wh/kg 미만)와 NCM 배터리(200~300Wh/kg)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한 5분 안에 5%에서 6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8.5분 안에 80%에 도달하는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이번에 공개된 배터리는 ‘작은 배터리, 큰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66%(83kWh에서 55kWh로) 적은 에너지 용량으로도 차량 무게를 300kg 줄이고 에너지 효율성과 주행 거리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5분 충전으로 약 300km를 주행할 수 있어, 업계 평균인 30분 충전보다 훨씬 빠르다. 이에 따라 충전 대기 시간이 80% 이상 단축되어 충전소 부족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모듈식 설계로 수리가 용이하며 셀 재활용이 쉬워 총 소유 비용(TCO)을 줄이고 사용자에게 더 저렴하고 지속 가능한 전기차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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