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의 MG모터가 2025년 반고체 배터리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차이나데일리가 2024년 12월 17일 보도했다. MG모터는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며,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모델로 이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MG4와 같은 기존 모델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넓혀온 MG는 반고체 배터리 기술을 통해 접근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MG의 반고체 배터리는 고체와 액체 전해질을 함께 사용하는 형태로, 전고체 배터리보다 생산이 용이하지만 에너지 밀도는 다소 낮다. 이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경제성을 갖춘 전기차를 제공하려는 MG모터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서도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전기차 전문 포털 CnEVPost는 CATL이 2024년 11월, 20Ah 용량의 전고체 배터리 샘플 시험 생산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CATL은 전고체 배터리 연구를 위해 올해 연구개발(R&D) 인력을 1,000명 이상 추가하며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CATL은 현재 황화물 기반 전고체 배터리의 최종 개발 단계에 있으며, 시험 생산 중인 샘플은 최대 500Wh/kg의 에너지 밀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리튬 삼원 배터리보다 약 40% 높은 수준으로, 전기차 주행거리와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CATL은 2027년부터 전고체 배터리를 소량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10Ah 전고체 배터리 셀을 위한 검증 플랫폼을 개발한 상태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 경쟁은 CATL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부분의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CATL의 빠른 시험 생산은 중국 배터리 산업의 기술적 선도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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