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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불사는 옛 이야기 혼다 / 닛산의 합병

글로벌오토뉴스
2024.12.30. 13: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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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된다.

혼다와 닛산, 그리고 미쓰비시가 한 덩어리가 되면 세계 3위 수준의 자동차 기업이 탄생한다는 산술적 계산이다. 그리고 세계 1위와 3위 자동차 기업을 보유한다는 점에서 일본이 자동차 산업에서 여전히 주도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증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과거 일본이 세계를 주도했던 주요 업종들이 어떻게 흥망성쇠를 겪었는지를 잘 알고 있다. 반도체 초강국이었던 일본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하락세에 접어들자 NEC와 히타치의 메모리 사업 부문을 통합하여 엘피다 메모리를 설립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실패. 미국의 마이크론에 인수 합병되는 것으로 일본산 메모리 반도체는 사라졌다. 디스플레이 산업, 조선업, 철강산업 등도 정도와 단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비록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는 해도 한 때 세계를 주름잡던 기업들이 합병했기 때문에 합병 당시에는 상당히 주목을 끌었었다. 마치 지금 혼다와 닛산의 합병이 핫한 뉴스가 되는 것처럼. 그런데 결과는 앞서 말했듯 기대를 밑돌았다. 왜 일까? 지금부터 그 이유를 알아보자.


첫번째는 결정 주체의 문제다. 즉, 기업과 산업계가 또렷한 문제 인식과 목적을 갖고 스스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식적으로는 인정하지 않지만 혼다와 닛산의 합병은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보편적 해석이다. 우리 나라에도 정부가 주도하는 산업 합리화 조치라는 것이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는 주로 정치적인 이유로 산업 합리화 조치가 오남용되었던 역사적 기록이 있다. 이에 비하여 일본의 정부 주도 업계 재편은 관료적 관점에서 주로 이루어진다. 합병을 통한 기업 몸집 부풀리기를 통하여 해당 산업의 건재함을 외형상으로나마 보여주는, 즉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아닌 표면적 봉합이라는 것이다. (단 하나의 예외적 성공 사례는 몇 차례의 우여곡절을 겪은 뒤 자동차용 반도체로 주력 시장을 바꾼 르네사스가 있을 뿐이다.)


특히 이번에는 폭스콘의 닛산 인수 추진이 정부의 더욱 강력하고 신속한 개입으로 직결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즉, 일본 회사인 닛산이 대만 및 중국계인 폭스콘으로 넘어갈 경우 그렇지 않아도 무서운 중국의 자동차 시장, 특히 일본 및 북미 시장 진출과 일본 브랜드의 약화에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위협을 느낀 것. 더우기 닛산의 최대 주주인 르노가 이미 신탁한 닛산 지분을 매각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폭스콘과의 협상이 빠르게 진척될 것을 우려한 것이다.


이미 혼다는 닛산과 전동화 모델 및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위하여 2024년 3월부터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닛산을 이렇게 전격적으로 인수 합병할 의사까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폭스콘에 인수되어 이제는 경쟁자가 되어 버린 샤프의 전철을 밟게 일본 정부는 방치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번 인수 합병에 부정적인 세 번째 이유가 바로 여기에서 이어진다. 그것은 이질적 집단의 융합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 특히 이번 경우처럼 인수 대상과 인수 주체의 규모 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는 더욱 어렵다는 점 등이다. 혼다가 모든 면에서 우세하기는 하지만 혼다가 강력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로 닛산이 만만한 규모는 아니다. 더욱이 회사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닛산은 자존심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이질적인 두 회사가 시너지를 내기에는 결코 쉬운 상태가 아니라는 뜻이다. 즉, 합병 비용은 많이 들고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네번째로 게다가 두 회사는 토요타처럼 핵심 부품의 수직 계열화 비중이 높지 않은 개방형 공급 체계를 사용하는 회사다. 따라서 두 회사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면 공급선 효율화를 위하여 부품 납품 업체를 정리해야 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설령 혼다와 닛산이라는 대기업이 잘 융합되어 경쟁력을 되찾는다고 하더라도 부품 업계를 포함한 전반적 일본 자동차 산업에는 기대하는 수준의 시너지 효과를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뜻이다.


다섯번째가 가장 중요하다. 합병을 통하여 서로에게 도움이 될 부분이 또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닛산은 물론 혼다도 곤란한 입장에 처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협력 관계에 있던 GM이 전기차 얼티엄 프로젝트의 축소, 자율주행 크루즈의 중단을 결정하자 혼다는 본의 아니게 똑같은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 하지만 혼다가 닛산을 절실하게 필요로 할 정도로 닛산이 두드러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전기차 부문에서는 축적된 양산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고 e-파워 시리얼 하이브리드도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탄탄하게 해 줄 것이다. 하지만 합병까지 고려할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에 앞서 말했듯 혼다는 닛산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는 정도를 선택했던 것이다.


바둑판에는 대마불사라는 말이 있다. 대체로 통한다. 하지만 이것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국면 – 글자 그대로 바둑 대국의 반면의 형세 – 이 극적으로 변화하는 경우에는 대마가 잡히고 불계패를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자동차 혹은 모빌리티 산업의 전환기인 지금이 정확하게 국면이 바뀌는 시기이다. 따라서 대마불사의 확률이 확연히 떨어진다는 뜻이다.



절실함도, 동기도, 그리고 시절도 모두 부정적이다. 혁신적 접근이 필요한 이 시기에 대마불사에 의존한다는 것 자체 부터가 그렇다.​

글 / 나윤석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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