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의 EREV(Extended-Range Electric Vehicle,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제조사인 리 오토(Li Auto)가 자체 개발한 SiC(실리콘 카바이드) 전력 모듈을 탑재한 전기 구동 시스템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2025년 2월 13일 발표했다. 이 전기 구동 시스템은 올해 출시될 배터리 전기차(BEV)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리 오토는 이번 발표와 함께 전기 구동 시스템의 제조 과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SiC 전력 모듈은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소음을 줄이는 효과를 제공하며, 더 적은 에너지로 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REV 시장 1위 리 오토, BEV 시장 공략 본격화
리 오토는 2018년부터 EREV 모델을 판매해 왔으며, L6, L7, L8, L9 등 4종의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 라인업을 구축하며 중국 내 최대 EREV 제조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BEV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순수 전기 미니밴 '메가(Mega)'를 출시하며 배터리 전기차(BEV)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이번에 공개된 SiC 전력 모듈은 쑤저우 반도체 생산 기지에서 생산되며, 최종 전기 구동 시스템은 창저우 공장에서 조립된다. 이 기술은 전력 효율성과 주행 성능을 동시에 강화하여, 보다 부드러운 주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 오토는 올해 BEV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메가(Mega)에 이어 3종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들은 '아이 시리즈(i-series)'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선보인다.
리 오토는 당초 지난해 BEV 3종을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메가의 판매 부진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중국 EV 데이터트래커(China EV DataTracker)에 따르면, 메가는 2024년 3월 출시 이후 연간 1만 79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메가의 저조한 실적에 대해 업계는 논란이 된 외관 디자인과 높은 가격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 오토가 BEV 생산 기술을 자체 개발하면서 비용 절감을 꾀하고 있다"며, "SiC 전력 모듈은 효율성과 성능을 동시에 개선해 BE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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