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놀로지 2025(VivaTech 2025)’ 행사 내 GTC 파리(GTC Paris) 세션에서, 지멘스(Siemens AG)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차세대 산업용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목표로 협업을 강화하며, 미래형 공장 실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현대 제조업체들은 품질과 효율성, 변화 대응 속도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지멘스와의 파트너십은 AI와 가속 컴퓨팅의 실제 산업 적용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지멘스 회장 겸 CEO 롤랜드 부시(Roland Busch)는 “AI는 제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을 일으키고 있으며, 지멘스는 산업 데이터와 도메인 지식을 고성능 컴퓨팅과 접목해 산업 AI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의 협력은 2022년 엔비디아의 ‘옴니버스(Omniverse)’와 지멘스의 ‘엑셀러레이터(Xcelerator)’ 플랫폼을 연결하는 파트너십에서 출발했다. 이후 협력 분야는 생성형 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산업용 AI 등으로 확장되며,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성 달성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지멘스의 PLM 솔루션 ‘팀센터(Teamcenter)’에 통합된 ‘디지털 리얼리티 뷰어’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해 디지털 트윈을 실사 수준으로 시각화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HD현대는 이 기능을 활용해 수소 및 암모니아 연료 선박을 설계하고 있으며, 설계 반복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있다.
BMW 그룹은 엔비디아의 최신 GPU 아키텍처 ‘블랙웰(Blackwell)’과 지멘스의 전산 유체 역학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심센터(Simcenter) Star-CCM+’를 활용해 차량 전체 형상의 유동 시뮬레이션 속도를 30배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 향상 및 비용 절감 효과도 확인됐다.
엔비디아 인증을 받은 지멘스의 산업용 PC 라인은 극한 환경에서도 24시간 AI 기반 연산 성능을 제공하며, 로보틱스, 품질 검사, 예지 정비 등 다양한 산업 자동화 작업을 지원한다. 해당 시스템은 기존 대비 최대 25배 빠른 AI 실행 속도를 제공한다.
한편, 생성형 AI 기반 ‘지멘스 인더스트리얼 코파일럿(Industrial Copilot)’은 현장 작업자에게 AI 지원을 제공하며, 엔비디아 RTX Pro 6000 GPU와 NeMo 마이크로서비스를 기반으로 온프레미스에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정비 반응 시간을 최대 30%까지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양사는 엔비디아 블루필드(BlueField) DPU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산업용 사이버보안 솔루션도 공동 개발 중이다. 이는 가속 컴퓨팅 기반 AI를 보안 영역에 도입해, 운영 기술(OT) 환경에 대한 360도 가시성과 방어 능력을 제공한다.
지멘스와 엔비디아의 협력은 산업 현장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으며, 제조업계 전반의 AI 도입과 효율성 향상을 견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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