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자율주행 및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의 핵심 거점인 포티투닷(42dot)을 방문해 기술 개발 현황을 직접 챙겼다. 이번 현장 방문은 최근 최고 경영진의 변화 속에서 내부 기술 신뢰도를 재정비하고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지난 2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소재 포티투닷 본사를 찾아 SDV 전략의 진행 상황을 공유받고 주요 기술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과 AVP(Advanced Vehicle Platform) 본부 주요 임원들이 동행해 그룹의 미래차 전략 방향성을 함께 논의했다.
특히 정 회장은 아이오닉 6 기반의 레벨2+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시스템인 아트리아(Atria) AI를 직접 시승했다. 아트리아 AI는 카메라 8대와 레이더 1대의 외부 입력을 딥러닝 기반 신경망처리장치(NPU) 하나로 통합 처리하는 구조를 갖췄다. 정 회장은 약 15km 구간을 30분 동안 주행하며 시스템의 인지부터 제어까지 전 과정을 면밀히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시승 후 이어진 회의에서 정 회장은 안전성과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이 단순한 주행 보조 장치를 벗어나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해야 함을 역설하며,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지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는 송창현 전 사장 사임 이후 제기된 소프트웨어 개발 속도 저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국내에서만 총 125조 2,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과 SDV 기술 내재화를 앞당기고 대한민국을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 허브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번 현장 점검은 이러한 대규모 투자가 실제 가시적인 기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삐를 죄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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