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잦은 여름철 그리고 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 가장 우선적으로 점거해야 하는 것이 타이어다. (오토헤럴드 AI)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올여름 장마가 12일 제주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빠른 것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73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이른 장마가 예보됐다. 최근 장마는 국지성 폭우가 잦고 길게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습기에 약한 자동차는 장마철 성능과 안전성이 저하될 수 있어 사전에 철저한 관리와 점검이 중요하다.
가장 우선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 타이어다. 타이어는 트레드(홈) 깊이가 3mm 이하이면 배수 성능이 떨어져 미끄러질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장마가 본격화하기 전 반드시 살펴보고 마모도에 따라 교체해야 한다. 제동성과 조향성 확보에 반드시 필요한 공기압도 점검해여야 한다. 적정 공기압은 차량에 필요한 제조사의 권고량에 맞추면 된다. 특히 타이어 편마모는 빗길에서 더 큰 위험 요소가 되는 만큼 얼라이먼트 점검도 필요하다.
와이퍼 및 워셔액도 장마철 안전 운전에 반드시 챙겨야 한다. 와이퍼를 작동했을 때 앞 유리에 줄무늬가 생기거나 소리가 날 경우 교체해야 하고 SUV, 해치백 등은 리어 와이퍼도 같은 방법으로 살펴봐야 한다. 장마철에는 앞유리가 오염돼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거나 이물질이 잘 붙기 때문에 워셔액을 충분히 채워 넣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여름철에는 높은 습도와 온도로 차량 실내에 김 서림이 자주 발행한다. 전방 시야 확보 및 안전을 위해 와이퍼의 상태와 워셔액도 보충해야 한다. (오토헤럴드 AI)
습도와 온도 변화가 잦은 여름철에는 배터리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평소보다 시동이 더디게 걸리거나 실내등이 약할 경우 미리 점검하고 교체해야 한다. 비 오는 날에는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길어지므로 브레이크 성능도 매우 중요하다. 제동 시 떨림, 소음, 밀림 현상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변덕스러운 날씨의 변화로 대낮에도 전조등을 켜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안전을 위해 주간 전조등, 제동등, 방향지시등과 같은 조명도 자주 사용하는 만큼,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해 어두운 날씨나 폭우 속에서도 시인성을 확보해야 한다. 차량 내부가 습기로 인해 김이 서리는 경우도 많아 마른 천으로 닦거나 실리카겔 또는 전용 방지 용품을 사용해 미리 예방하는 것도 안전한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된다.
에어컨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창문을 열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실내 김 서림을 제거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또, 에어컨 필터가 더러우면 곰팡이나 냄새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상태를 살피고 장마가 본격화하기 전 교체해야 한다. 제습기나 신문지, 숯 등을 차량 내부에 두면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에어컨 필터가 더러우면 곰팡이나 냄새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상태를 살피고 장마가 본격화하기 전 교체해야 한다. (오토헤럴드 AI)
문틀, 트렁크 등 고무 몰딩이 손상되면 빗물이 차량 안으로 스며들 수 있으므로 이상 여부 확인하고 필요하면 교체해야 한다. 이 밖에 집중 폭우로 차량이 침수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날씨 예보에 주의하고 저지대, 지하주차장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주행 중 침수로 인한 사고 발생 시 탈출할 수 있는 차량용 망치, 손전등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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