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사회 전반에서 여성들의 영향력이 갈 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여성 파워가 온라인 게임 속 캐릭터에도 휘몰아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선보일 FPS 게임이 약 30여 개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새롭게 선보이는 FPS 게임에 만약 여성 캐릭터가 없다면 크게 주목 받지 못할 것이다. FPS 게임에도 여전사 광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CJ인터넷이 퍼블리싱하고 게임하이가 개발한 대한민국 대표 FPS 게임 <서든어택>은 지난 3일 여성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매서운 눈매와 야무지게 뒤로 묶은 머리가 인상적인 경찰 특공대 출신 ‘블랙캣’과 단발머리에 육감적 몸매를 자랑하는 수색정찰부대의 특전하사관 ‘폭스리콘’이 그 주인공. 여성캐릭터 업데이트 이후 게시판에는 여성 캐릭터를 체험한 게이머들이 관련 소감문을 수십 개씩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여성 캐릭터로만 구성된 클랜까지 구성되고 있는 상태다.
ID 늑대예융은 “FPS게임에 있어서 여성캐릭터 추가는 전혀 새로운 게임을 보는 듯한 느낌을 나게 한다”며 “동양적인 캐릭터 이미지가 강해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고 보이스 채팅 기능도 신선하다”고 평가했다.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에는 서양인 여성 캐릭터 ‘SRG와 동양인 여성 캐릭터 ‘SDU’가 있다. ‘SRG’는 라라 크로포드를 연상시키는 섹시한 여성 캐릭터로 남자 못지 않은 장신을 갖추고 있고 특수 부대원으로 설정되어 있다. 명령 하달조차 고유의 전자 장비로만 이뤄지는 SRG 요원들은 매번 작전이 완료될 때마다 새로운 국적과 이름을 부여 받게 된다.
‘SDU’은 짧은 머리와 구릿빛 피부의 여성 캐릭터로 날카로운 눈빛과 중성미가 돋보인다. 탁월한 사격실력과 전술적 판단능력을 자랑하는 홍콩 경찰특 공대 소속으로 SRG와 함께 강력한 전투 라인을 구축해 스페셜포스에 여전사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빛소프트에서 서비스 하는 테이크다운은 개발 단계부터 여성 캐릭터 2종을 포함시켰다. 이는 남성과 여성 캐릭터 비율을 1:1로 구성한 것으로 최근 FPS 게임 내 여성 게이머 증가 경향을 반영한 것이다. 여성 캐릭터명은 ‘미건 하트’와 ‘서영란’으로 짧은 단발의 여성 군인 복장은 감각적이면서도 여군만의 멋스러운 이미지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다 음성시스템을 지원해 플레이 시 여성 캐릭터의 음색을 들을 수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CJ인터넷 권영식 이사는 “행주대첩에서 짧은 행주치마로 돌을 나르던 여군의 역사가 FPS게임에서 새로운 여군의 모습으로 재조명 돼 탄생하고 있다”며 “남녀 누구나 플레이 하고 싶어하는 색다른 매력의 여성캐릭터가 앞으로는 더욱 다양화하고 세분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