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미니멀리즘의 영향은 올 봄 남성정장에도 지속될 듯하다.
삼성패션연구소 노소영 책임 연구원은 "올 봄 남성복은 실루엣, 색상 등에서 전체적으로 단순함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고 절제된 디자인에 도시적인 감각이 강조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양한 회색..슬림하게 = 색상은 밝은 회색과 어두운 회색, 베이지색이 섞인 회색 등 다양한 톤의 회색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한결 밝아졌다.
TNGT 최혜경 디자인 실장은 "한 가지 색상이 주는 단조로운 느낌을 피하기 위해 검정-흰색, 검정-회색 등 모노톤 컬러를 조합한 세퍼레이티드룩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본 색상에서 벗어난 짙은 갈색과 베이지색 등 내추럴한 색상도 패션리더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재킷은 기장이 짧아지고 깃폭도 좁아지면서 몸에 잘 맞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슬림한 스타일에 소재 또한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잘 살릴 수 있는 면과 실크, 린넨 등이 많이 사용된다.
◇흰색 셔츠에 넥타이로 포인트 = 회색 정장에 흰색 셔츠, 작은 무늬가 사방연속으로 새겨진 올오버(all-over) 타이를 매치하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세련된 '모노톤 코디'가 완성된다.
회색이나 검정 정장에 은빛이 도는 회색 타이 등 같은 계열의 색상으로 맞추는 '톤온톤' 코디는 부드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회색 정장에 노란색이나 녹색 계열 타이, 검정 정장에 보라색 타이, 감색 정장에 하늘색 타이 등 포인트 색상을 이용한 감각있는 연출도 가능하다.
로가디스 이은미 디자인 실장은 "이번 시즌에는 화사하지만 가벼워 보이지 않는 노란색 계열의 타이가 신선한 아이템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 제일모직, LG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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