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만드는 명품자전거는 어떨까. 푸조를 시작으로 벤츠, BMW, 볼보 같은 회사들이 경기용 자전거나 마운틴 바이크(MTB)를 만들고 있다.
먼저, 벤츠와 함께 독일을 대표하는 BMW는 모터사이클 스포츠에서 배가된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MTB를 제조한다. 특히 자사 모터사이클에 사용하는 테레레버서스펜션을 자전거(BMW Q6 시리즈)에 사용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 중 가장 많이 팔리는 '크루즈 바이크'는 옥션을 비롯한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중이며, 140만원대부터 15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일반 자전거에서 느낄 수 없는 부드러운 쿠션감과 비포장도로에서도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안정감을 자랑한다.
특히 알류미늄 프론트와 하이드로포밍 프레임 등 명성에 걸맞는 최고의 품질을 사용했으며, 다운 시프트 기어와 사용자에게 맞는 페이스 조정이 가능하다. 또한, 비치 크루져와 크래킹 바이크의 쿠션 시트의 장점을 섞은 제품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BMW는 자동차, 자전거 이외에도 BMW 로고를 부착해 여행용 가방, 포켓용 (소형)우산, 볼펜, 골프장갑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개념 자전거 6종>
스포츠카로 유명한 '페라리'도 자전거 브랜드 '콜나고(COLNAGO)'로 유명하다. 콜나고는 1980년대 말부터 페라리 엔지니어들과 공동으로 연구 개발 작업에 들어가 페라리의 F1 기술을 사이클에 접목했다.
특히 1700만원에 육박하는 '콜나고 페라리'는 세련된 디자인과 페라리 특유의 레드 색상에서 에너지와 젊음이 느껴진다. 전 세계적으로 60대만 한정판매하는 상품으로 한국에서는 3대의 주문이 들어와 있는 상태다. 자전거의 뼈대를 구성하는 프레임만 700~800만원대에 이르며, 구매자의 신체 사이즈에 맞춰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콜나고 페라리>
포르쉐도 자전거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포르쉐가 만든 자전거는 전 세계적으로 서스펜션(충격완화장치)과 브레이크 기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포르쉐가 선보인 브랜드는 바이크 FS와 바이크 S. 여기서 S는 서스펜션(Suspension). FS는 풀서스펜션(Full Suspension) 등으로 충격완화장치에 대한 자신감을 상징하는 이름들이다.
특히 고급 자동차에 적용되는 통기성 브레이크 디스크(ventilated brake disk), 자전거 몸통은 항공기용 최고품 알루미늄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페달도 양면을 다 사용할 수 있어, 한쪽은 일반 신발을 신을 수 있는 것, 다른 쪽은 전용 바이크 슈즈(bike shoes/SPD 호환)를 사용할 수 있다.
<포르쉐 자전거>
메르세데스-벤츠도 ‘피트니스 바이크’를 구입하면 배낭과 바이크 물병 세트를 함께 제공하는 ‘메르세데스-벤츠 바이크 패키지’를 판매한다.
이 자전거는 하이퀄러티 알루미늄 프레임, 경량 마그네슘 포크, 파워풀한 디스크 브레이크와 함께 쉬마노 알리비오(ShimanoTM Alivio)의 고정밀도 기어가 장착, 어떤 도로 상황에서도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이번 바이크 패키지에 포함된 배낭은 헬멧, 펌프 등 바이크 용품들을 수납할 수 있고 불빛 반사 재질로 돼 있어 야간 주행시 안전함을 높여준다고 벤츠측은 소개했다. 패키지 가격은 260만원(부가세 별도)이며 바이크 패키지는 오는 6월말까지만 판매된다.
<벤츠 '피트니스 바이크' 패키지>
독일 명차 아우디는 회사의 전신인 4개 회사(반더러, 호르히, 데카베, 아우디) 중 반더러가 자전거로 기반을 닦은 회사다. 때문에 자전거에 뿌리를 두고 있는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우디는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기존 유압방식의 제동시스템을 전기적 신호로 대체하는 시스템), ABS, 유압식 서스펜션 등 첨단기술이 접목된 자전거를 출시했다.
<아우디 자전거>
그밖에 미군 전투용 트럭인 험비의 민간용 모델인 허머를 비롯해 푸조, 크라이슬러, 람보르기니, 일본의 혼다 등도 자전거를 생산하고 있다.
이렇듯 명품자전거의 출시가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자전거 접촉사고를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없는 현실이 됐다. 한강 고수부지에 돌아다니는 자전거의 5% 이상이 500만원대를 웃도는 자전거라는 한 통계도 있었으며, 가벼운 접촉사고로 700만원을 물어줬다는 웃지 못할 기사가 신문지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경차 또는 준준형차 한대값을 웃도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자전거 보험을 필수로 들어야 하는 시대가 됐다.
<혼다 자전거>
<캐딜락 자전거>
<크라이슬러 크루저 >
다나와 진향희 기자 iou@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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