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전자칠판(IWB) 시장 '껑충'…삼성·LG도 가세
정보(IT)기술 발전에 따라 교실 풍경이 바뀌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양방향 전자칠판(IWB:Interactive Whiteboard) 시장이 성장하면서 흑백 칠판에서 진행되던 수업도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학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수업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국내 IWB 시장 '쑥쑥'
특히 영어전용 교실, 교과교실제 등 이 시장에 대한 정부 조달 시장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관련업계도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전자칠판, 전자교탁, 태블릿 모니터 등이 포함되는 IWB 시장은 현재 급 성장을 이어가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IWB 시장은 지난해 1천250억원에서 올해는 1천870억원, 디지털교과서 사업이 본격화되는 오는 2012년에는 3천79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같은 고성장 추세에 따라 기존 전자칠판 업체들에 이어 신도시스템, 인켈, 삼보컴퓨터 등 중견업체도 가세해 IWB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조달업체는 현재 58개사로 이솔정보통신, 동원시스템즈, 컴버스테크, 오맥스, 아하정보통신, 모든넷, 퍼시스, 빛과 함께, 유크레아, 삼보컴퓨터 등 상위 10위업체가 시장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켈, 삼보, 신도시스템 등 중견업체 가세
지난해 3월 첫선을 보인 인켈 전자교탁시스템의 특징은 오디오 기술관련 강점을 기반으로 HPF(하이 패스 필터)와 강의 내용이 잘 전달되는 회로를 탑재, 명료도를 높인 디지털 앰프를 적용한 것.
전자펜을 이용한 전자유도 방식의 태블릿 모니터를 적용, 모니터의 얼비침을 방지하며 강의자의 편의를 위해 각도 조절도 자유롭다.
서울 및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전자교탁 시스템을 약 500대 가량 공급한 인켈은 최근 출시한 전자칠판과 함께 시장을 확대해 올해 30억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지난 연말 시장에 진입한 삼보컴퓨터도 교육정보화사업팀을 강화해 지금까지 700여 개 학교에 전자칠판·교탁 시스템을 공급했다.
삼보컴퓨터 전자칠판·교탁 시스템은 PDP형 전자칠판, 태블릿 전자교탁, IPTV 전용 셋톱박스를 활용한 학습 솔루션, 국가 공인 영어시험에 대비한 IBT 전용 학생용 PC 및 교사용 PC, 가변형 책상 및 걸상 등을 한번에 제공한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특히 전국 70여개 서비스센터와 별도 구축된 교육망 서비스 전담팀을 풀 가동해 고장 시 즉시 출동체계를 갖춘 게 장점"이라며 "현재 10~15% 수준인 시장점유율을 연내 2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신도리코 관계사 신도시스템 역시 전세계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캐나다 IWB 전문업체 스마트테크놀로지스와 조달계약을 맺고 교육SI 전문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3세대 스마트 600i3 시리즈는 근거리 프로젝터가 칠판 상단에 장착된 일체형 전면 영사방식 제품으로 눈부심과 그림자 현상도 없앴고, 통합컨트롤러, 터치 인식 기능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신도시스템 관계자는 "디지털 콘텐츠 변환기, 양방향 응답시스템, 모바일 무선 태블릿, 교실전용 음향시스템 등 강력한 연동 솔루션이 다른 업체가 흉내낼 수 없는 스마트테크놀로지스만의 장점"이라며 "올해 70억 매출에 이어 내년 100억 이상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IFA 2009'에서 전자칠판 솔루션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오는 4분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도 비즈니스 솔루션 사업관점에서 전자칠판 사업을 검토하는 등 IWB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