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나라 일본에서는 ‘파이널판타지13’ 새상품 가격이 500엔까지 떨어졌다.
게임 완성도 문제로 일본 내에서도 호평과 불평이 교차됐던 PS3용 ‘파이널판타지 13’의 가격 하락이 심각한 수준에 다다랐다. 일본의 한 게임판매점이 정가 9,240엔(한화 약 12만원)인 ‘파이널판타지 13’ 새제품을 94%할인된 가격인 500엔(한화 약 6,8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30엔 가량의 포인트까지 소비자들에게 환원해 주면서 말이다.
현지 네티즌들은 ‘파이널판타지 13’ 가격 폭락에 대해서 “이미 예견된 일”, “편의점에 파는 파이널판타지 드링크 가격보다 싸다”, “스퀘어에닉스가 무리해서 게임 출하량을 늘리더니 결국 쓰레기 가격으로 폭락했다.”며 질책 담긴 의견들을 인터넷에 쏟아 붇고 있는 상태다.
▲ FF13 새상품을 500엔에 판다는 전단지 이미지 |
참고로, 스퀘어에닉스는 ‘파이널판타지 13’을 PS3/ Xbox360 모두 합쳐 전세계 500만장을 출하했으며, 일본에는 약 200만장 가량이 출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게임 매출 중 1/3은 Xbox360버전이 올린 것으로 스퀘어에닉스는 밝힌바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 1월, 8만3000원에 국내 출시된 일본어판 파이널판타지13이 현재 다나와최저가 기준으로 2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가격 폭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 아마존 등지에서도 계속적인 가격하락이 감지되고 있다.
해외에서 ‘파이널판타지 13’의 가격이 폭락하는 이유에 네티즌들의 대다수는 ‘게임의 완성도’를 지목하고 있다. RPG(롤플레잉게임)이란 장르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RPG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유저들의 이런 질책에 대해 게임 개발을 맡은 토리야마 모토무 디렉터는 ‘RPG에 대한 서양적 사고방식 때문에 저평가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후, 게임에 쓰인 자체게임엔진(화이트엔진) 개발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돼 게임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스퀘어에닉스의 와다 요우이치 사장은 파이널판타지 13 해외 출시 후, “앞으로 파이널판타지13과 비슷한 유형의 게임개발은 일본에서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미디어잇 김형원 기자 akikim@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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