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논란이 된 게임 중 그래픽카드가 고장나는 사건(?)이 최근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발생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7월 30일 스타크래프트2 관련 해외 커뮤니티사이트에 한 게이머가 올린 글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2를 즐기다가 과도한 발열로 GPU가 망가졌다는 것. 그가 말하는 증상은 게임 메뉴 화면이나 게임 중 메뉴를 눌러 정지 화면 상태일 때 프레임 레이트가 상승해, 그래픽카드가 풀로드가 되어 GPU에 무리를 주게 되었고 이에 과열 현상으로 제품이 고장났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국내 스타크래프트2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있다는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고 있다. 국내 한 네티즌은 “스타2를 즐기다가 컴퓨터가 다운됐다”는 증상을 얘기했다.
실제 디지털 온도계를 통해 그래픽 카드의 온도를 측정해본 결과 게임 메뉴 화면에서 상당히 높은 GPU 온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GPU온도는 70도가 넘는 수치를 보였다. 이번 온도 측정은 회사 내부에서 측정해 실내온도가 낮은 것과 오픈 케이스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PC 부품을 케이스에 넣거나 외부 온도가 높을 시 그래픽카드의 온도가 더욱 높게 측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측정의 정확성을 위해 같은 조건에서 OCCT 프로그램으로 GPU 풀로드 시 온도를 재어본 결과 74도의 결과를 보여 처음 측정한 온도가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 그래픽카드 온도 측정 - 스타크래프트2 게임 구동 온도(왼쪽), OCCT 온도(오른쪽)
그래픽카드가 망가질지도 모른다는 게이머의 원성이 많아지자 블리자드는 하드웨어에 무리를 주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히고, 프레임 레이트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커뮤니티 사이트에 공지했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윈도에서 내문서(Documents) 내에 있는 스타크래프트2 폴더에 들어가 variables.txt 파일에 frameratecapglue=30과 frameratecap=60을 추가하면 된다.
▲ 프레임레이트 수정법
미디어잇에서 실제로 블리자드의 공지에 따라 수정해보니 온도 상승이 크게 줄어 60도 측정 결과를 보였다.
스타크래프트2를 오래 즐기는 유저들이라면 블리자드가 제시한 프레임레이트를 조절하는 방식을 적용해 그래픽카드가 망가지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며, 임시방편으로 적용한 방식이기에 블리자드는 빠른 업데이트 패치를 통해 추가 피해를 줄여야 할 것이다.
미디어잇 박철현 기자 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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