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은 쓰임새가 많다. 멀리 있는 피사체를 확대해 확인하고자 할 때, 먼 풍경을 감상할 때, 운동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역동감 넘치는 모습을 감상하고자 할 경우 망원경이 제격이다. 지금까지는 단순한 확대경 기능만 지원하는 광학 망원경이 자주 쓰였다. 혁신의 제조사, 소니는 광학 망원경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디지털 망원경 소니 DEV-5를 발표했다.
소니 DEV-5는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 망원경이 결합된 형태의 신개념 제품이다. 소니 DEV-5는 일반 망원경처럼 2개의 렌즈부를 장착했다. 이 렌즈는 광학 10배율(35mm 환산 약 660mm)을 나타내며 디지털 줌 사용 시 약 20여 배의 줌 배율을 지원한다. 일반 망원경처럼 고정 초점 거리를 지닌 것이 아니라, 가변 초점 거리를 지원하는 만큼, 소니 DEV-5는 자연스럽게 피사체를 찾아낼 수 있다.
망원 촬영 시에는 손떨림이 화면에 그대로 나타난다. 소니 DEV-5는 이를 막기 위해 핸디캠 수준의 액티브 흔들림 보정 기능을 지원한다. 여기에, 수동으로 초점을 조절해야 하는 일반 광학 망원경에 비해, 소니 DEV-5는 빠르고 정확한 콘트라스트 AF 시스템을 지원한다. 파인더는 122만 7,000 화소 시야율 95% EVF다.
소니 DEV-5의 가장 큰 장점은, 시야에 들어온 영상을 풀 HD 해상도 영상으로 실시간 녹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영상은 풀 HD 60p/60i로 촬영 가능하며, 이를 SDHC/SDXC 메모리 혹은 MS Duo시리즈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소니 DEV-5에는 1/4인치 7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와 Bionz 이미지 처리 엔진이 2개씩 장착되었다. 이 2개의 이미지 센서는 교차 촬영을 통해 풀 HD 60i 3D 촬영 기능까지 지원한다.
소니 DEV-5의 본체 크기는 219 x 155 x 88mm, 무게는 1.2kg 가량이다. 전원으로는 인포리튬 배터리 NP-FV70을 사용하며,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소니 DEV-5를 약 3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다. 소니 DEV-5의 본체에는 GPS가 장착돼 위치 정보를 저장할 수 있으며 HDMI 단자를 통해 촬영한 2D / 3D 영상을 출력할 수도 있다. 소니 DEV-5는 알파 / 핸디캠 시리즈의 배터리, EVF, 삼각대를 모두 공유할 수 있다.
이 날, 발표회장에 참석한 산악 전문가, 허영호 대장은 소니 DEV-5에 대해, '웅장한 대자연을 제대로 느끼게 해 주는 장비'라고 일컬었다. 또한, '빠른 포커스 기능, 흔들림 보정, 메모리 카드 저장 기능이 특히 훌륭하다' '부피는 다소 크지만, 일반 망원경보다 큰 시야가 인상적, 향후 탐험에 있어 탁월한 파트너가 될 듯하다'라고도 평했다.
소니는 DEV-5를 망원경과 캠코더 사이를 잇는 모델이라 칭했다. 확실히, 망원경으로 보는 영상을 그대로 녹화한다는 개념은 매우 매력적이다. 소니는 여기에 착안, 이를 실현한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망원경을 선보인 것이다.
계절의 특색을 담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 산행 중 조우한 반가운 날짐승, 박진감 넘치는 운동 경기 모습, 관조자 입장에서 바라본 먼 곳의 시간과 공간. 이 기억과 공간을 단순히 '감상'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담아낼' 수 있게 해 주는 기기. 바로 소니 DEV-5이다.
소니 DEV-5는 10월 24일 ~ 11월 6일까지의 예약 기간을 거쳐 11월 9일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미정, 해외의 경우 약 2,000달러 선의 가격에 판매 예정이다.
미디어잇 차주경 기자 reinerr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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