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사랑한다면, 삼성 갤럭시S3를 사라!"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미있는 광고 사진이 공개됐다. 아이폰을 사랑하냐는 질문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홍보하고 있는 대상은 갤럭시S3이기 때문. 아이폰4S와 갤럭시S3를 나란히 세워 비교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끈다.
확인 결과 이 광고는 삼성전자에서 직접 제작한 것이 아니라 한 누리꾼이 만들어 배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고 문구를 자세히 읽어보면 최근 양사의 특허소송을 둘러싼 애플의 태도를 비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가상 광고는 "애플은 삼성전자의 제품이 아이폰과 같은 제품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한다"며 "아이폰을 좋아한다면 더 큰 화면에 더 좋은 성능과 기능을 갖춘 삼성의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애플은 물론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가 애플의 디자인을 모방했다고 평결한 미국 법원의 배심원단까지 공격하고 있는 것.
이 광고는 "갤럭시S3는 여태까지 나온 아이폰 중 최고의 제품이다"라는 문구로 마무리 된다.
이처럼 계속되는 특허 소송이 신비주의 전략을 고수해온 애플의 이미지를 악화시키고 있다. 해외 언론에서는 "애플이 혁신이 아닌 소송에 치중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 배심원이 졸속한 평결을 내렸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어떻게 9명의 배심원이 사흘만에 700개가 넘는 문항의 평결문을 작성했냐"며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미국에서 진행중인 특허 소송에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 역시 자사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내용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경화 기자 ha@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