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PC 스토리지 시장의 대세는 하드디스크(HDD)였지만, 빠른 성능과 한층 저렴해진 가격을 무기로 SSD가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렇게 SSD가 PC 스토리지 시장의 새로운 대세로 등장하면서 각 제조사의 SSD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대리점들도 시장잡기에 나선다.
그 중, 타 대리점과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곳이 있다. 삼성전자 대리점인 케이원정보(대표 여기홍)가 그 주인공이다. 케이원정보가 남과 다른 이유는 SSD 시장을 개척하고 만들어가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는 점이다. 단순히 시장의 흐름을 따라 될만한 아이템을 런칭하고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1998년에 설립된 케이원정보는 처음 문을 연 이후, 삼성전자의 ODD, HDD, 프린터, 키보드, 마우스, USB메모리, 모니터 등을 판매해왔으며 지난해부터 SSD에 주력, 현재는 SSD 전문업체로 시장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케이원정보는 SSD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PC방에 대한 특화다. 최근 PC방에서 SSD의 사용률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PC방 시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요즘 게임들이 대부분 사양이 높아지면서 좀 더 빠르고 원활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PC방에서도 SSD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PC방 업체들과 연계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케이원정보는 현재 PC방 프랜차이즈 라이온PC방과 업무협약을 통해 제품을 공급 중이며 PC방 점주들이 SSD를 선택함으로써 그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부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구입 비용이 부담스러운 고객을 위해 카드사들과 연계, 5개월 무이자 할부 및 12개월 할부(리스) 구입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케이원정보는 지난달 발표한 840 시리즈를 통해 SSD 시장 활성화에 대한 더욱 매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임상동 케이원정보 소장은 “840 시리즈에 대한 대기 수요가 있어 9~10월 시장은 정체 상태였다. 소비자들은 840 시리즈의 가격이 하락하면 제품을 구입하길 원하지만 현재 낸드플래시 가격이 원가에서 40%정도 크게 상승하면서 11월 이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이유들로 아직까지는 관망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의 SSD 시장에 관련해서는 “일부에서는 TLC방식 제품의 성능과 수명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삼성전자의 840시리즈는 컨트롤러에서 부족한 부분을 잡아주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11월 출시할 삼성 840시리즈를 필두로 내년 상반기에는 전 제조사가 TLC(Triple Level Cell) 방식의 SSD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경 기자 vvvllv@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