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농구화 한 켤레에 32만원? '소비자 너무 비싸다'
최근 나이키는 자사의 대표 농구선수 케빈 듀란트,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의 시그니처 슈즈의 엘리트 라인을 국내 출시했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다.
▲ 좌로부터 KD 5, 르브론 10, 코비 8 엘리트 버전
앞서 설명한 세 가지 농구화를 살펴보면 가장 저렴한 제품이 케빈 듀란트의 KD5 엘리트로 18만9000원이다. 그 다음으로 비싼 제품은 코비8 엘리트로 농구화 한 켤레 가격이 25만9000원. 가장 비싼 제품은 르브론 10 엘리트로 무려 31만 9000원이다.
이는 기존 농구화 시장의 평균 가격인 15~17만원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처럼 급작스레 나이키가 가격을 올린 이유는 인건비와 재료비, 운송비의 상승 때문. 하지만 이런 점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너무 비싸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의견이다. 나이키 코비8 엘리트를 구매하려던 배모씨(27세)는 "아직 학생인 제게 25만9000원은 너무 비싸다"며 "가격이 계속 이렇다면 앞으로 나이키 메인 농구화 제품군은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디 crypy를 사용하는 유저는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에 "워~ 가격이 넘사벽이군"이라며 한탄을 내뱉었다.
▲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 캡쳐
또한 돈이 있어도 여러 켤레 구매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나이키 코리아는 해당 제품은 최대 구매 수량이 제한된 제품으로 1인 최대 1개까지만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한정판이란 이유로 소비자들이 미리 여러 켤레를 구입하고 다시 되파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함이지만 다소 지나치다. 스포츠 업계 한 관계자는 "나이키의 의도는 이해되나 1인당 1켤레는 너무 심했다"며 "애초 가격도 비싼데 구매에 규제까지 두니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1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르브론 10 엘리트 모델의 경우 미국에서 출시된 가격이 280달러다.
선우윤 기자 sunwoo@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