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4일 2013년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유럽과 중국의 LTE 시장 본격 확대되며 그와 동시에 신흥시장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준 삼성전자 전무는 24일 2013년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사업환경은 시장상황이 둔화되고 경쟁 치열해져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김 전무는 올해에도 스마트폰 및 태블릿과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꾸준히 출시해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저가, 중가, 고가 스마트폰 중 특히 고가 스마트폰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라인업을 강화해 LTE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유럽과 중국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올려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 LTE폰 시장규모 7000만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큰 손'으로 부상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의 LTE폰 시장규모를 7000만대 이상으로 보고, 올해 4인치대 후반으로 커지는 애플 아이폰과 중국에서 스마트폰 대결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대화면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2011년에 S펜을 갖춘 갤럭시 노트로 먼저 시작했다”며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판매량이 증가했는데 이는 ‘삼성 갤럭시’라는 브랜드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로 국내에서만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이후로도 6인치대 스마트폰인 갤럭시 메가를 출시하며 대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삼성전자는 S펜 외에 멀티윈도우 등 차별화된 기능을 갖춘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외에 태블릿 부문에서는 올해 12.2인치 크기의 갤럭시 노트 프로와 갤럭시탭 프로를 출시하고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스토어를 늘려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마케팅 비용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년보다 비용을 낮출 것이며, 대신 소치 동계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대회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 12.2인치 크기 갤럭시 노트 프로(출처=삼성전자)
갤럭시 기어 이후 웨어러블 디바이스 부문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에 갤럭시 기어를 출시함으로써 웨어러블 디바이스 부문의 ‘퍼스트 무버’로 주목 받았다”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힐 신규 콘셉트의 제품을 계속 출시해 시장 개척자 위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몸에 항시 착용하는 제품 특성에 맞게 제품의 색상과 소재 등을 다양화하며 패션 액세서리로서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들을 계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4분기 IM(IT&Mobile Communications) 부문에서 매출이 7% 줄어든 32조8900억원을,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18% 줄어든 5조4700억원을 기록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