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영아돌연사 증후군
부모와 동침이 원인-올바른 수면 자세 취해야
최근 TV 뉴스에서 영아가 갑자기 자다가 사망하는 영아급사증후군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갈수록 영아사망률은 점점 감소하고 있지만 사망원인에서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영아돌연사 증후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선진국에서도 영아급사증후군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이나 연구 등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은 부검이나 사망 당시 상황 등 사망원인을 찾을 수 없는 신생아, 영아의 갑작스런 죽음을 뜻한다. 아이가 사망할만한 이유가 없음에도 잠을 자다가 갑자기 사망한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의 질병은 특별한 증상의 존재에 의해 진단이 내려지지만 SIDS는 증상의 제외에 의해 진단이 내려지게 된다. 아이의 사망이 질환이나 외부 상황 등의 모든 가능성과 연관이 없다고 결론 내려져야 SIDS가 판명되게 된다.
영아돌연사 원인은 무엇일까?
서울의대 법의학과 유성호 교수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양경무 박사팀은 1996~2008년 부검을 통해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숨진 것으로 진단된 335건을 조사한 결과, 영아 10명중 6명이 부모와 잠자리를 함께 하다가 사망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숨진 355명의 영아 가운데 평상시 수면 자세가 파악된 경우는 168건이었는데, 이중 44.7%(75건)가 아이를 엎어 재우거나 옆으로 뉘여 재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수면자세는 영아돌연급사증후군의 대표적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런 위험행동이 10~20%로 낮은 편이다.
아기를 엎어서 또는 옆으로 뉘어 재우는 과정에서 아이가 뒤집기를 하다 푹신푹신한 베개나 이불에 질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아돌연사증후군의 또 다른 위험인 '부모와의 잠자리 공유'는 조사가 이뤄진 204건 중 59.3%(121건)에 달했으며, 현재도 증가 추세에 있다. 이중 아이와 잠자리를 공유한 부모 중 17.3%(21명)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 돌연사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다.
부모와 함께 자면 부모가 아이의 가슴에 손을 올려놓고 잠을 재우는 행동이 심폐기능을 떨어뜨려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아기를 재울 때는 천정을 바라보도록 똑바로 눕히도록 한다. 침대와 요, 이불은 아이와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영아돌연사 증후군 방지를 위해 따로 재우는 것이 좋아
도쿄도복지보건국(東京都福祉保健局) 홈페이지(www.fukushihoken.metro.tokyo.jp)에 올라온 1997년도 후생성의 '영유아 사망의 방지에 관한 연구결과'에서 제시하고 있는 유아 돌연사 증후군의 예방원칙을 소개하고자 한다.
똑바로 뉘여서 재우도록 한다
미국과 일본의 연구에 따르면, 아기를 엎드려 재우는 경우 바른 자세로 자는 경우에 비해 발병 위험이 3배로 증가한다. 성인에 비해 아기는 호흡이 불안정하고 기도가 좁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의학적 이유로 의사가 엎드려 재우기를 권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의사의 지도를 따르도록 해야 한다.
담배연기로부터 멀리 한다
임산부 본인은 물론, 아빠나 아기를 돌보는 사람 등 아기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금연하도록 한다.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모두 흡연하는 경우는 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발병 위험이 4.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뿐만 아니라 가까운 사람들에게 이해와 협력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유수유를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모유 수유에 비해 발병 위험이 4.8배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모유의 양에는 개인차가 있고, 모유로 키울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우유를 주는 경우에도 가능한 한 아기를 안고 먹이는 것이 영아돌연사 증후군의 예방하는 방법이다.
지나친 난방을 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난방을 하거나, 이불 등을 많이 덮어주지 않도록 한다. 잠자리에서는 가급적 아기 주변에 이불과 담요, 인형을 놓아두지 않도록 한다.
이밖에도 저체중아, 조산, 만 20세 미만의 출산은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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