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잇 이선] 아이폰6 구매 시 국내 구매대행 업체를 통하는 것보다 일본 직접구매(직구)를 하는 게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일본 판매가 (사진=애플 재팬 홈페이지)
우리나라가 아이폰 1·2차 출시국에서 제외된 가운데, 휴대폰 오픈마켓 착한텔레콤이 아이폰6 해외 구매 안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어 인터파크도 아이폰6를 구매대행 방식으로 예약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하지만 이를 이용하는 것보다 일본을 통해 아이폰을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폰6를 예약판매한다고 나선 온라인 마켓 옥션, G마켓, 인터파크 등은 아이폰6 16GB를 각각 160만원대, 170만원대, 130만원대에 예약 판매했다.
착한텔레콤은 제휴사 유진투자증권 신규 계좌를 개설하면 130만원대 아이폰6에 최대 18만원을 지원할 예정이고, 통신사 별 제휴카드의 할인을 적용하면 약 20만원 정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100만원 안팎에 아이폰6를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제휴카드와 투자증권 할인을 받으려면, 전월 납부금액이 30만원 이상이거나, 월 주식거래가 100만원 이상이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 불편하다.
이처럼 국내 대행업체를 통해 구매하려면 가격이 비싸거나 가격 할인받는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오히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해외 직구하는 것이 낫겠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 아이폰6 16GB 판매 가격, 9월 16일 환율 기준 (자료=각국 애플 공식 홈페이지)
아이폰6 1차 출시국 10개 중 캐나다·일본·홍콩 등은 현지 판매 가격이 70만원 대(16GB 기준)로 저렴한 편이다. 그 중 일본이 국내와 접근성이 높아 해외 직구하기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6는 직구 업체를 통해 구매하거나 직접 일본에 가서 구매할 수 있다.
해외 구매대행 업체를 이용하면 제품 가격에 배송비와 과세운임, 관세, 부가세를 합한 값이 총 가격이 된다. 아이폰6 16GB의 경우, 7만 3224엔(한화 70만 8000원)에 배송비와 관세, 과세운임, 부가세 10%를 포함하면 총 가격이 된다.
스마트폰은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물품이다. 또 무게에 비례해 적용되는 과세운임은 약 3만원 정도다. 업체마다 배송비는 금액이나 무게·부피 등에 따라 달리 책정되므로 배송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약 81만 6000원이다.
대행 업체를 통하지 않고 직접 일본에서 구매하려면 왕복 항공료가 필요하다. 현재는 해외여행 비수기 기간이기 때문에 일본 왕복 항공티켓을 저가 항공사에서 구매할 시 20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고 대형 항공사 티켓도 30만~4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아이폰6를 100여 만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번에 아이폰6 구매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는 한 이용자는 "인터파크같은 곳에서 130만원에 구매 대행을 해주는데, 차라리 20만~30만원 정도 항공료 내고 일본 여행도 하고 직접 사오는 게 더 저렴하지 않겠냐"고 전했다.
한편 해외에서 구매한 아이폰은 수리나 리퍼를 받으려면 구입 국가에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