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잇 김형원] 해외를 중심으로 미니PC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시장 반응이 미지근하지만 해외에서는 제법 다양한 신제품이 소비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미니PC는 완제품과 반조립 제품인 베어본PC로 나뉘어 판매된다. 그 중 국내에서 가장 선택 폭이 넓은 것이 베어본PC다.
베어본PC는?
‘베어본PC’는 PC의 기본이 되는 메인보드, 프로세서(CPU), 케이스 등의 기본적인 부품구성을 제외한 나머지 부품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을 말한다. 과거에는 CPU도 소비자가 별도로 구입해 장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미니PC에서는 대부분 CPU가 포함돼 있고 메모리나 하드디스크 등을 소비자가 별도 구입하는 것이 보통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조텍(Zotac), 인텔, 기가바이트 등의 업체가 베어본PC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그 중 조택이 가장 많은 종류의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 Z박스 IQ01 (이미지=다나와)
데스크톱PC 크기가 줄어들면 어떤 장점이 있나
현재 베어본PC는 거의 대부분 ‘미니PC’형태를 띠고 있다. 미니PC는 손바닥 위에 올라갈 만큼 작은 본체 크기가 특징이다. 본체 크기가 작아진 만큼 모니터 뒤에 장착하는 것도 가능하며 책상 위 어디에 둬도 부담이 없다. 때문에 회사 사무실 혹은 좁은 개인 공간에서 데스크톱PC를 설치해야 할 경우 최선의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
▲ 브릭스 프로 (이미지=기가바이트)
미니PC도 단점이 있다. 바로 성능이다. 본체 크기가 작은 만큼 프로세서를 노트북을 위해 디자인된 모바일CPU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기술이 발전해 모바일CPU도 상당한 성능을 자랑하는 시대가 됐지만 아직 데스크톱CPU 수준에는 못 미친다.
아울러 미니PC는 별도의 그래픽칩을 갖추지 않은 제품이 대부분이다. 일부 게이밍에 특화된 미니PC를 제외하고는 CPU에 포함된 그래픽 프로세서를 이용해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한다. 때문에 PC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은 미니PC의 낮은 그래픽 처리 성능이 아쉽기 마련이다.
▲ 에일리언웨어 알파 (이미지=델)
베어본PC 성능은 주로 프로세서에 의해 결정
현재 판매되는 베어본PC에는 대부분 CPU가 포함돼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같은 제품이라도 CPU성능에 따라 제품 등급이 나뉘며 가격도 CPU성능에 맞춰 책정돼 판매된다.
시중에 판매되는 베어본PC의 대부분은 인텔 3~4세대 코어 CPU를 장착하고 있다. 인텔 코어 CPU는 크게 i3, i5, i7으로 나뉘며 i7 CPU가 가장 성능이 높다. 인텔 코어 CPU는 같은 그레이드 칩이라 할지라도 그래픽 성능 등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아이리스 프로 그래픽’, ‘HD5000’ 등 그래픽 코어를 무엇으로 사용하는가 등이다.
메모리나 SSD-하드디스크 등 스토리지는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는 품목이기 때문에 부품 구입 전에 성능이나 가격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 Z박스 ID68 (이미지=조텍)
완제품 미니PC에도 주목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라면 베어본PC를 구입해 직접 자신의 입맛에 맞는 부품을 선택해 넣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PC 관련 지식이 빈약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부품 선택은 물론 구입한 부품을 PC에 끼워 넣는 것 조차 어려운 일이다.
PC에 자신이 없다면 HP, 델, 레노버 등 PC 제조사가 만든 미니PC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소비자가 부품 구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완전한 상태로 조립된 뒤 소비자 손에 건네지기 때문이다.
▲ 씽크센터 M73 (이미지=레노버)
김형원 기자 akikim@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