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의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안드로이드 페이’에 신용카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진입에 늦은 만큼 획기적인 정책을 펼쳐 점유율을 보다 빠르게 올리기 위함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안드로이드 페이’의 카드 결제 수수료를 없애는 한편 안드로이드 페이 확산을 위해 쿠폰 제공이나 리워드 프로그램 도입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2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2015’에서 안드로이드 페이를 공개한 바 있다. 신용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입력하면 가상의 카드번호를 부여하고 이를 지문인식 등 본인 인증을 거친 후 결제가 이뤄지게 된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페이의 수수료를 없앤 데에는 경쟁 구도에 있는 애플페이에 비해 시장 진입에 느렸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장 진입에 느렸던 만큼 보다 유연하고 획기적인 수수료 정책을 펼쳐 점유율을 올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애플페이를 선보였다. 올해 초 기준으로 미국 내 750개 은행과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 USA테크놀로지스가 미국 전영 20만여 개의 자판기와 세탁소 기기, 주차장 계산기 등에 무선결제 단말기를 지원하면서 애플페이 사용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애플페이는 신용카드사로부터 결제 금액의 0.15%를 수수료로 받고 있으며, 직불카드에도 건당 0.5센트를 수수료로 부과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신용카드사와 은행이 수수료를 지급하는 애플페이 보다는 수수료가 없는 안드로이드 페이로의 결제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에 따라 애플 페이의 수수료 부과 정책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미디어잇 온라인뉴스팀>